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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작 수업 26 - 이제는, 밀린 4월 수업을 쓰는 중.이런 시도 썼던가. 아마 나 자신을 떠올리며 쓴 시였던 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1. 원작시 날개 당신을 깊이 사랑하지 못한 채세상 말에 찔렸던 지난 날이 아픕니다 슬픔 속에 홀로 앉아기댈 곳 없던 그 손을잡아주지 못해 아쉽습니다 그래도 당신만은 옆에 남아주어 다행입니다 오래도록 미로를 헤매었지만손을 맞잡고 날아 가보기로 해요2. 원작시의 배경시를 찬찬히 읽어보니, 나랑 가장 가까운 가족을 떠올리며 쓴 시였다.둘이서만 10년 살았다. 참, 지지고 볶기도 하고. 각자의 힘겨움을 견뎌낸 시간이 많았다. 그러면서 내가 냉담한 사람이라고 질타받은 적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사라진 다른 한 명에게 온전히 쏟아부어지던 관심이, 갑자기 나에게만 쏟아지는 게 어색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2025. 7. 12.
넷플릭스 중국어 9 - 오복임문 극 중 다섯 자매의 어머니, 丽娘子로 나오는 倪虹洁 (ni2 hong2 jie2) 리 부인은 고향에서 딸 다섯과 아들 하나를 낳아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이 요절하고 아들마저 물에서 잃게 되자, 사내가 하나도 없는 가족을 만만하게 여긴 친척들이 연일 찾아와 돈을 내놓으라며 협박한다. 그래서 뤄양의 가산을 몽땅 정리하고 수도 변경(카이펑의 다른 이름)으로 상경. 친척들에게 시달린 전적으로 인해 억척스럽고 급한 성격으로 등장한다. 그래서 가끔 답답할 때도 있지만, 딸들의 좋은 혼처와 행복을 위해 사방으로 노력하는 귀여운 인물.(메인 남주 등장 - 장사해서 돈 많음)1. 今这城里头,也只有柴大郎君家财万贯。→ 요즘 이 도시 안에서는, 차이 도련님만 재산이 1만관이야. 里头 : 안, 내부 (=里边)郎.. 2025. 6. 6.
시 창작 수업 25 - 거울 봄학기의 밀린 시를 쓰는 6월, 입하는 지난 지 오래. 망종이 다 되었다. 이번 여름학기는 시 창작 수업을 안 듣기로 했다. 수업을 안 들으면 시를 덜 쓰게 될까봐 좀 고민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은 건너뛰는 게 낫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은 교수님과 함께하는 합평^^을 믿고 시를 제대로 다듬지 않은 채 마감 일자에 쫓겨서 낸 적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내 시를 내가 제대로 다듬지 않으면 그 부분을 교수님께서 떠안게 되어서, 정말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시간상 손대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 이렇게는 안돼..! 한 분기는 건너뛴대도 시를 쓰는 것이 이전보다 못해질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좀 더 나아진 모습으로 또 뵐 수 있지 않을까?1. 원작시 거울 과거의 해일 속에 허우적대는 저 사람,잘못을 .. 2025. 6. 4.
스타벅스 - 바질 토마토 탕종 베이글 샌드, 부드러운 티라미수 롤케이크 (랜덤 광고와 거리두기) 난 카페에 잘 가지 않는다.우리 집은 로스팅 카페에서 원두를 사다가 머신으로 내려먹는다. 웬만한 카페엔 없는 원두가 많고, 파는 커피보다 훨씬 맛있고 저렴해서^^ 그럼에도 자주 가는 카페가 딱 한 군데 있다. 스타벅스.커피가 맛있어서 가는 건 아니고, 디저트가 다양하고 좌석이 편해서 간다. 내 최애는 부드러운 생크림 카스텔라! 가면 이것만 먹는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디저트 후기! 1. 바질 토마토 탕종 베이글 샌드 올리브 탕종 베이글이네? 올리브가 거의 안 느껴질 정도여서 전혀 몰랐다. 너무 가루 낸 거 아니오..?반건조 토마토를 넣은 크림치즈와 바질 페스토를 머금은 채로 나온다. 예시 사진처럼 크림치즈가 베이글 끝까지 꽉 차있진 않지만, 먹어 보니 충분한 양이었다. 바질 .. 2025. 6. 1.
시 창작 수업 24 - 착각 (랜덤 광고와 거리두기) 밀린 시 창작 수업 글을 쓰면서 느끼는 점.내 시 열어보기가 겁난다..ㅋㅋ1. 원작시 착각 그런 적이 있었습니다 몸부림치며 살아온 당신에게냉혹한 세상에도 따뜻함이 있다고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적잖은 날을 노력했지만당신이 쓴 잿빛 안경을벗겨낼 수는 없었습니다 당신의 구원자가 될 거라고굳게 믿은 적이 있었습니다2. 원작시의 배경'고생이 남기는 결과'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을 갖게 한 사람이 있었다.어린 시절부터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한 그 사람은, 사고방식이 나와는 아주 딴 판이었다. '세상은 싸움터, 죄다 못 믿을 사람'이라는 관념이 너무 강해서 나와 충돌이 잦았다.그 딱딱한 시각을 바꿔주려 부단히 애썼다. 그리고 변화에도 무게를 달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단 1그램도 변하지 않.. 2025. 5. 21.
시 창작 수업 23 - 아이처럼 (랜덤 광고와 거리두기) 이번 시는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몽땅 시에 넣어보았다. 평소에 요런 고민이 있었다 : 의식의 흐름을 줄줄 쓰면 운문보다는 짧은 산문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데, 보통은 '한 시에 한 주제'를 지향하며 시를 썼지만 이렇게도 써보면 어떨까? - 하는 생각으로, 많이는 자르지 않고 그대로 냈다. 그리고 합평 가서 반쯤 잘렸다ㅋㅋ 이것저것 섞어 놓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 (어릴 때 보던 만화, 릴케, 셰익스피어, 남가일몽 등 여러 개 섞어놓음) 과연 좋은 시는 어떤 시일까? 시는 산문의 '줄거리' 느낌보다는 시나리오 상의 '신(Scene)'에 가까운 것 같은데. (같은 장소, 같은 시간 내) 시 한 편에는 얼마만큼의 이야기를 담았을 때 좋을까? 질문이 드는 합평이었다.1. 원작시 아.. 2025.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