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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작 수업 31 - 알았다 이번 시의 주제. 몇 년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이번 여름에 시로 썼다. 그리고 합평에 내려고 새로 다듬어보았는데, 세 달만에 시를 다시 보니 고칠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고치는 동안 '이렇게 고쳐도 되나..?'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합평 가서는 '시가 참 좋아졌다'는 말을 들었다. (허헛^^)1. 원작시 알았다 울긋불긋한 산자락에서밤을 한아름 주운 날 시집가면 많이 할테니껍질을 까지 말라고 하셨다 결혼하면 남편 시켜야지,남몰래 다짐하며 구경하다가 저녁 상에 내 밥그릇에만 수북한 밤을 보고 아,알았다2. 합평시 뜯어보기울긋불긋한 산자락에서밤을 한아름 주운 날↓알밤을 한아름주운 날,-1연1행이 합평 가서 없어졌다. 요즘은 배경을 빼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라 많이 뺐는데도, 합평가서 잘려나간 부분은 역시.. 2025. 10. 1.
유튜브로 중국어 13 - 환락송 2화 (2) 내가 좋아하는 취샤오샤오 역을 맡은 왕즈원.2000년쯤 한중 걸그룹 4인조 데뷔를 준비했으나 무산된 후, 연기자로 연예계 진출을 결정했다고 한다. 환락송의 여주인공들은 거의 170cm 내외의 장신인데, 취샤오샤오만 159cm라 대비되어서 엄청 귀엽다. 근데 시즌 2 때는 도대체 누가 머리를 해줬는지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이 우중충하게 바뀌어서 좀 아쉬웠다. 쥐얼, 잉잉이 받은 백팀장 문자를 셩메이 언니가 지워버린게 영 마음에 걸린다.胜美:大晚上不睡觉你干什么呢?雎尔:樊姐,我知道你说得有道理。可我总觉得就这么把短信删了不太好。而且万一那白主管是真的喜欢莹莹呢?胜美:我这么做都是为了小邱好。你跟小邱还年轻。千万不要把自己的大好时光浪费在这种不合适的男人身上。雎尔:樊姐,我还是留张纸条,让莹莹自己选择吧。不过我会把你的意见转达给她。而且我会.. 2025. 9. 28.
시 창작 수업 30 - 꽃대 자르기 가을학기 세 번째 수업.원래 저번주에 냈어야 할 시인데, 시 수정을 제대로 못해서 이번 주에 냈다. 음, 이번은 나름 성공적이다(고 생각한다). 보통 합평에 가면 시가 많이 잘린다ㅋㅋ'이 부분은 없어도 돼요.' / '설명하고 싶겠지만 이런 게 없어야 시에요.'라는 말씀에 추풍낙엽마냥 행이 잘려나간다. 이번 학기는 표현을 많이 봐주실 수 있도록 미리 잘라서 제출하자 - 를 목표로 삼았다. 이번에 합평 다녀온 시는 합쳐진 행이 좀 있지만 잘린 행은 없었다. 그리고 표현 위주로 다듬어져서 왔으니, 이번 수업은 스스로 축하해야지^^이번 시의 주제였던 꽃이다. 1. 원작시 시든 꽃 아직 예쁜데여러 날을 한 줌 흙에서 힘겨웠을 텐데시든 꽃을 꺾는 어머니의 손을 나무랐지만 자리를 내주어야 새순이 돋고나무가 커진다.. 2025. 9. 18.
익숙한 편리함을 경계하라 - Yu Sheng 작가 강연 네이버 블로그를 하는 메이트.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탐색하다가 블로그를 하나 물어왔다. 일러스트레이터 노콩. 내가 독립출판에 관심을 둔 적이 있어서 찾아온 듯한데, 의외로 강연이 눈에 띄었다. 낯선 나라에서 작업하며 살아보기 - 너무 멋지쟈나! 나도 우리 시 수업 선생님들처럼 외국 가서 시 써보고 싶다~ 는 생각을 했던지라, Yu-sheng 작가님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른 채로 대뜸 신청을 했다.1. 창작공간 빈집 - 입주 작가 노콩부산광역시+부산문화재단에서 시민으로부터 공간 기부를 받은 다음,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누리며 교감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입주 작가를 모집한다. 새싹로 148 공간의 입주 작가는 일러스트레이터 노콩! 아무래도 엄청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지역 주민 교류에는 적당한 넓이였다. 아래층.. 2025. 9. 17.
AI로 꿈에서 본 장면 생성해보기 나는 가끔 판타지 같은 꿈을 꿀 때가 있다. 어떤 서사가 펼쳐지는데, 내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잠깐 떨어져서 보기도 하고 시점 변환이 이리저리 튄다. (원래 꿈이 그렇지^^) 이번 꿈속에서 나는,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범한 남자아이를 연기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 소년에게서 빠져나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보게 되었는데, 자신이 구출해 낸 아이 한 명씩을 양손에 잡고 있었다. 하나는 작아서 팔에 안고 있었고, 하나는 손을 잡고 있었다. 왠지 그림으로 남겨 두고 싶어서 AI에게 맡겨보기로 했다.▶ 내가 요청한 사항내가 설명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줄래? 16-18살쯤 되는, 마르고 키가 큰 소년이 3-4살쯤 되는 아이를 한 팔에 들고 있어. 그리고 소년 옆에는 6-7살쯤 되는 여자아이가 서 있고.. 2025. 9. 12.
제우스의 머리를 열고 태어난, 아테나 이번에 살펴볼 작품은, 아테나 대리석 흉상.기원전 430년에 만든 그리스 원작을 로마 시대에 복제한 작품이다.가슴 부분에는 후대에 덧붙인 아이기스가 있는데, 이는 염소 가죽으로 만든 일종의 마법 방패 또는 흉갑을 뜻한다.아테나는 아테네의 수호신이며,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도 기원전 5세기에 아테나를 위해 세워진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해설어쩐지 건장해 보이는 흉상. 와중에 가슴 부분에 덧붙인 아이기스에는 무서운 얼굴이 있다. 아마 높은 확률로 메두사일 듯하다.1. 익숙한 그림체와 함께 보는 출생아테나의 출생에 관해서는 여러 전승이 있으나, 여기서는 헤시오도스 것을 따르기로 하겠다. (Theoi.com) 메티스는 이전 제우스 글에서 얘기한 적이 있듯이,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이자 크로노스가 삼킨 제.. 2025.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