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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16

시인이 쓰는 수필 - 현심이 [안현심, 천년의 시작] 가을학기 때 교수님 시집은 거의 읽어보았으나, 수필만은 읽지 않았다. 교수님의 배경을 전혀 모르는 채로, 어떤 분인지 먼저 체험한 후에 읽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 다리 건너서 알게 되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사전 정보 없이 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데, 성격은 이렇고 이러저러한 일을 하고 있어.' 라는 말을 듣지 않은 채로 상대의 눈을 먼저 보고 싶다. 사전 정보를 듣게 되면 아무래도 그 안경을 끼고 보게 되더라.  아무튼 이제 수업 두 학기도 들었고, 같이 밥도 두 번 먹었으니, 교수님의 자전 에세이를 읽어볼 시간이다!수필이야 심심찮게(주로 학교 다닐 때) 읽어왔지만, 시인이 쓰는 수필은 어떨까? 궁금했다. 음, 교수님이 주로 쓰시는 형식 .. 2025. 3. 3.
뇌졸중에 걸린 신경해부학자 - [도서 :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작년에 이미 두 번 읽었다. 왠지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어서, 작년보단 꼼꼼히 읽어보았다. 처음엔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책 내용을 간단히 접했다.  질 볼트 테일러 박사. 하버드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신경해부학자로 활동하던 도중 뇌졸중을 겪었다. 원인은 좌뇌에 있는 선천적인 기형으로 인해 발생한 출혈 때문이었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일어났더니 머리 왼쪽으로 통증이 스친다. 내내 사라지지 않다가 샤워 도중, 똑바로 서지 못해 벽을 손으로 짚었다. 내 손이 어디까지인지, 벽이 어디부터인지 분간이 되질 않는다. 머리의 끊임없는 재잘거림이 뚝뚝 끊기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온마음과 몸으로 평화가 밀려들어온다. 다행히 수술도 잘 되었고,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 덕에 8년 간 뇌의 기능을 꾸준히 회복하여 자신이.. 2025. 1. 28.
아주 가벼운 글쓰기 - 쓰는 습관 4 (일본 아마존 베스트!) 쓰는 습관 마지막 후기! (4편)처음엔 2편 정도를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이야... 그래도 쓰는 내내 참 재밌었다. 책을 한 번 더 읽은 느낌~    1. 평범한 하루가 특별해지는 마법글로 의미를 부여하면 '아무 일도 없었던 날'이 '어떤 일이 있었던 날'로 바뀝니다.평범한 하루가 의미 있는 날로 저장됩니다.  요즘 달리기에 대해 쓰면서 느꼈다.달린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폭풍성장! 도 아니지만, 기록하기 위해서 내 변화과정을 자연히 되짚게 된다. 조금씩이지만 향상되는 게 보이는데다, 내 일과의 한 부분에 조명을 비춤으로써 하루가 더 커보이는 효과가 정말로 있더라.   2. 조건이 갖춰지길 기다리지 말자저는 뭔가 생각나면 사소한 일을 전부 제쳐 두고 일단 그날 시작하려고 합니다.'지금 하고 싶어.. 2024. 10. 27.
보이지 않는 데이터가 세상을 지배한다 - 다크데이터를 읽고 사실 이 책은 여름에 읽었다.독서일기도 그 때 이미 다 썼다. (내용 나열에 불과했지만...) 책에 데이터 간과 문제로 로켓이 폭발한 내용이 있었는데, 블로그에 원본 자료를 쓰려고 열심히 찾았었다. 올리려는 찰나, 우연의 일치라도 되는건지 주변인 중에 폭발을 겪는 사례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 없어요~) 어쩐지 꺼림칙해서 임시저장만 해두고 올리진 않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그냥 올릴까 싶어서 가져왔다.책 읽으면서 어려웠던 부분을 정리한 내용도 있기 때문~ 그게 좀 아까워  내가 읽어본 책 중, 읽은 날짜 수로 따졌을 때 손에 꼽히는 기간을 기록했다.학자 특유의 호흡이 긴 문장.. 분명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는데도 문장을 읽다 길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1. 다크데이터?아마 이름에서부터 이해가 될 것이.. 2024. 10. 26.
나에게 집중하는 글쓰기 - 쓰는 습관 3 (일본 아마존 베스트!) 쓰는 습관 3편!내 생각과 비슷한 책을 찾은 건 정말 큰 행운이다.적을 거리도 이렇게 많고, 내 생각을 정리하면서 보충할 수도 있으니~  1. 아무나 접근 가능한 나만의 비밀일기 처음에는 누구도 보지 않는다는 전제로 써야 합니다. 블로그에 여행기 쓸 때 그런 생각을 했다. 아무도 안 읽어도 상관없어. 다음에 내가 보면 되니까~(의외로 여행기는 읽는 사람이 꽤나 있었다.) 그런데 다른 거 쓰려니 영 부끄러웠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한 개, 두 개 써보았더니, 어느새 내 이야기도 숨김 없이 털어놓고 심지어 내가 쓴 시도 적게 되었다.    2.  내 이야기 쓰기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여러분도 누군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거나 감동한 적이 있지 않나요?'내 이야기'를 써야 합니다... 2024. 10. 25.
블로그 글은 어떻게 쓸까? - 쓰는 습관 2 (일본 아마존 베스트!) 쓰는 습관 2편! 이번 편에서는 글 작성 요령에 대해 알아보자.이번에도 역시, 블로그 작성법에 대한 글입니다~   1. 내 말을 그대로 써도 되나요? - 네! 평소에 말하는 것처럼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나다운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우아' 하고 감탄했다면 '놀랐다' 라는 한마디로 정리하지 말고 그대로 쓰는 용기를 내 보세요.  블로그 쓰다보면 내 느낌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낼까, 하는 고민이 생긴다. 느끼는 그대로 쓰면 좀 그런가? 싶을 때가 있었는데 역시, 꾸밈없는 솔직함은 언제나 사람 마음에 가장 빠르게 가닿는 법이지!  2. 제목, 중요한가요?제목에는 강렬한 단어와 주관을 넣습니다.자신의 주관을 넣어 구체적으로 쓰면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강해집니다.예시) 이 세상은 편견으로 만들어졌을지도 모른다.. 2024.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