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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월 대만 여행

[2024 - 1월] 대만 여행 - 5. 여행 2일차(1) (타이베이 - 용산사, 다안삼림공원)

by Bellot 2024. 2. 4.

오늘의 주제는 고요 와글와글이다. 낮에는 고요한 곳을, 저녁에는 와글와글한 곳에 갔기 때문! 일단 고요부터 보자.

 


 

1.  용산사 (龍山寺)

나는 절의 고요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유명하거나 오래된 절에는 한 번씩 가보는 편이다. 한국에서는 산 속에 파묻힌 절을 주로 갔는데, 대만에서는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절에 가보게 되었다. 

용산사의 모습 (흐린 부분은 사람입니다.)

 

도시 건물 사이에 있는 용산사. 1738년에 관세음보살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본전 뒤쪽으로는 마조, 관우 등의 중국 전통 신도 모신다. 중화권은 관우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여행하다보면 관우상을 자주 만나게 된다. 물론 나도 좋아하지만!

 

이 아이의 정확한 이름은 뭘까...?

 

인터넷에선 이 반달조각 이름이 '즈자오'라고 하던데, 사전 뒤져보니 [ (zhi4) : 던지다 ] 라는 의미이다. 나무 조각만 놓고 본다면  (jiao3)겠지만, 어차피 던져야 의미있는 물건이니 다들 (zhi4 jiao3) 라고 부르는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이 나무 조각을 어떻게 쓰는가 인데, 다들 조금씩 다르게 아는 것 같달까..? 나는 EBS 세계테마기행에서 이걸 던지는 걸 봤는데, 기억이 안나서 옆에 있는 사람한테 물어봤다. 볼록면 매끈면 다르게 나오면 된댔고, 그럼 볼록면만 나오면 뭔 의미에요? - 별 의미 없어요. 까지 설명을 들었다. 난 돌만 두어 번 던져보고 말았다. 그 때는 막대 의미를 몰라서

 

용산사 공홈어떤 선구자 분의 블로그를 참고해보니 면으로 구분하는 것이 맞는 듯하다.

 

 


 

(1) 용산사 공홈에서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네.

1. 나무 조각 한 쌍을 들고 관세음보살상 앞에 선다.
2. 이름, 거주지를 말하고 '오늘 제게 답을 주시겠거든 신호를 주십시오.' 라고 말한다.
3. 한 번에 한 가지만 묻는다! 그리고 조각을 던진다.

 

(2) 조각의 의미는,

양면이 다르다 : OK 답 주꾸마
둘 다 매끈면 : 아직 생각중이야. 다시 물어봐.
둘 다 볼록면 : 넌 오늘 답을 들을 수 없어.

 

(3) 답을 준다는 의미를 얻었다면?

막대가 꽂혀있는 바구니에서,
숫자 번호를 볼 수 있을만큼 막대를 뽑되 홀랑 다 꺼내지 않는다.

 

 

(4) 번호를 얻었다! 다음은?

조각을 던져서 양면이 다른 경우가 연속 3번이면 관음보살께서 내린 답이 맞다.
그게 아니라면 번호를 다시 뽑고 조각 던지기를 반복한다.

 

(5) 세 번 다르게 나왔어!

내 번호에 맞는 점괘를 확인한다.

용산사 공홈 사진 : https://www.lungshan.org.tw/Tour_Guide/how_to_prays#

 

보통은 답 얻을 때까지 던지는 거 같더라. 가보면 한 사람이 돌을 여러 번 던지는 걸 볼 수 있다. 용산사 가서 한 번 해보세요~ 

 

 


 

2.  다안삼림공원(大安森林公園)

타이베이 관광지 거의 안 가기로 했으니, 이번엔 공원에 한 번 가보고 싶었다. 날씨가 좋으니 야외에서 점심도 먹고 싶었고. 

 

 

 

이 공원에서 타이베이 101빌딩이 보인다. 공원 위 빨간 선을 따라 서쪽에, 딘타이펑 본점과 분점 1개가 가까이 있다. 나는 공원과 더 가까운 분점에 가서 만두와 샤오롱바오 각각 하나씩 포장했다. 본점은 포장만, 분점은 포장&매장식사 가능하다.

 

근데 딘타이펑 만두..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그냥 아무 맛 안나.

 

청설모와 만두 까먹은 위치

 

 

어디 앉아서 먹을지 고민하며 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피자 20박스를 들고 가는 여성분들이 보였다. 나는 피자 냄새에 이끌려 그 분들을 따라갔고, 도중에 발견한 연못 옆 벤치에 앉아 식사를 했다. 지도 상 위치에서 만두 까먹었다. 

 

잔디밭에 돗자리 펴고 앉은 사람들도 좀 있었다. 근데 공원에 청설모가 진짜 많고 사람도 안 겁내서 가까이 오더라. 대만에서 규모가 좀 있다 하는 공원은 청설모가 있는 듯하다. 가오슝 중앙공원도 청설모 많았다.

 

 

다안삼림공원 연못 옆

 

그래도 벤치 앉아서 이렇게 초록초록한 풍경을 보고 있으니, 참 평화롭고 좋았다. 

 


이제 와글와글로 가보자! (2일차 2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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