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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월 대만 여행

[2024 - 1월] 대만 여행 - 3. 여행 준비(오프라인)

by Bellot 2024. 2. 1.

항공권, 숙소 예약, 유심 구매 등의 온라인 준비를 마쳤다. 숙소와 기차는 예약이 덜 되었지만

난 여행에 가변적인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완벽하게 예약하진 않는다. 하지만 난 보부상이라 짐은 꼼꼼하게 싼다. 그리고 여성분들은 얼굴에 바를 것도 많지 않은가? 화장품 파우치만 3개는 나온다.

 

나는 최소 4개의 도시를 방문하고 다시 타오위안 공항으로 돌아가야 해서, 큰 캐리어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내용 캐리어 1개와 헬스장 다닐 때 쓰는, 옆으로 매는 운동 가방을 챙겼다. 캐리어에 얹어서 다닐 수도 있고, 대만에서 헬스장 한 번은 꼭 방문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운동 가방을 가져갔다. 기념품을 하나도 안 사기로 결정해서 그런 것도 있다.

 

 


 

1.  쿠팡 구매품

우선 쿠팡에서 보조배터리(10000mAh)와 여행용 파우치를 구매했다.

쿠팡에서 구매한 보조배터리와 여행용 파우치

 

보조배터리는 10000mAh면 휴대폰 두세 번은 충전할 수 있다. 혼자 여행하게 되면 지도를 많이 보게 되는데, 화면을 계속 켜놓으면 배터리가 빨리 줄어든다. 내 배터리 성능은 83%인데, 지도 앱을 40분 정도 켜놓으니 순식간에 20퍼가 닳더라. 고로 보조배터리는 여행필수품이다.

 

화장품이 샤워용, 스킨케어용, 화장용까지 나뉘는 경우 파우치가 꽤 많이 필요하다. 나는 기내용 캐리어를 들고 갔기 때문에, 메쉬 파우치(대) 1개를 제외하고는 몽땅 다 썼다. 메쉬파우치는 옷, 신발 파우치에는 납작한 컨버스와 크록스 슬리퍼가 들어갔으며, 나머지 파우치에는 대부분 화장품이 들어갔다.

 

내가 구매한 파우치는 품절되었던데, 이거 보니 중국에서 오는 상품 같더라. 살 때 똑같은 상품페이지에 가격만 다른 상품이 3-4개는 있었다. 그냥 마음에 드는 거 사요~

 

 


 

 

2.  화장품

화장품을 굳이 다른 항목으로 뺀 이유가 있다. 2주치를 어떻게 챙길 것인지가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2주간 쓰고 남은 잔량이다. 난 적게 쓰진 않는다. 샤워용품은 거의 500원 동전보다 좀 더 크게 쓴다. 바디로션은 정말 퍽퍽 쓴다. 바디워시 50ml는 모자랐다. 사실, 내가 숙박했던 도미토리 전부 샴푸 린스 바디워시가 벽면에 부착되어 제공되더라. 근데 또 여성분들은 개인용품 좋아하시잖아요? 나만 그런거 아니죠?

 

난 토너 로션 같은 건 많이 안 바른다. 토너는 다 쓰고 버리고 오는 바람에, 동일 용량의 공병을 찍었다. 난 클렌징폼은 약산성, 약알칼리성 두 가지를 아침 저녁 다르게 쓰기 때문에, 2개 챙겼다.

 

이 외에도 마스크팩을 몇 개 챙겼는데, 여행 중 만난 박물관 안내 봉사자분께 드렸다. 애초에 챙길 때도 선물할 것을 염두에 두긴 했는데, 정말로 주게 되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선크림이다. 남성분들은 선크림 안 좋아하는 경우 종종 봤는데, 대만에선 반드시 발라야 한다. 나는 화롄에서 22도의 태양을 우습게 보고 자전거를 탔다가, 선크림도 바르지 않고 옷으로도 덮이지 못한 손등이 익었다. 두피도 익었어요..! 그 뒤로는 모자와 우양산(다이소)을 꼭 썼다. 자전거 탈 거면 모자 꼭 챙기고, 모자 쓸 일 없다면 양산이라도 꼭 들고 가길!

 

 


 

 

3.  옷

1월 대만은 한국보다는 훨씬 온화하다. 내가 갔을 때 최저기온은 12도, 최고기온은 23도 정도였다. 이 정도면 패딩 없어도 되겠는데? - X

 

경량패딩 정도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나는 저녁엔 바라클라바까지 쓸 때도 있었다. 대만은 겨울에도 습도가 있다. 낮에도 60% 정도. 그래서 겨울이 우리나라만큼 춥지 않은데도 동사자가 1명씩 발생한다고, 예전에 예스진지투어 가이드가 말했다. 여행 막바지 타이중에서 야시장을 돌아다닐 때 비가 왔는데, 경량패딩 + 얇은 히트텍 + 바라클라바 조합으로 버스 정류장에서 오들오들 떨었다. 

 

그리고 나는 화롄(대만 동부)이 추워지기 전에 가오슝(대만 남서부)으로 떠났는데, 1월 넷째주 화롄은 최저기온이 10도 아래로 내려가더라. 동아시아는 절기 상 대한쯤 되면 북동풍이 분다고 중고등학생 때 배운 거 같다. 우리나라도 강원도는 겨울 말미에 눈이 더 많이 오기도 하니까. 암튼 10도 아래라면 경량 패딩 갖고는 춥다. 1월에 대만을 여행하려면 날씨와 기온을 꼭 알아보고 가자.

 


 

4.  어댑터 & 플러그

대만은 110V를 쓰기 때문에, 어댑터가 필요하다. 220V 겸용인 곳도 있지만, 외국과 한국의 220V는 조금 다르다고 하더라. 요즘은 멀티 어댑터가 유행하던데, 같은 물건일 경우 쿠팡보다 면세점이 좀 더 저렴하다. 인터넷 면세점으로 구매하고 출국할 때 찾아도 좋을 것 같다.

 

근데 여행 가서 보니 어댑터만 챙겨가고, 충전기 머리가 없더라... 머리만 있으면 되는데 편의점에도 없고 커다란 까르푸 뒤지기도 뭐하고 해서, 나는 휴대폰 매장 가서 샀다. 490위안.. 2만원이 넘는 가격이었지만 그래도 꽤 좋았다!

 

充電頭

 

USB-A, USB-C 타입 모두를 지원하기도 하고, 꽂는 부분이 접힌다. 살 때 얘는 뭐라고 하나요? 물어봤는데

充電頭(chong1 dian4 tou2), 말 그대로 충전 머리였다. 난 휴대폰 말고는 충전할 것이 없어서, 이거 하나로 여행 내내 잘 썼다. 110V 국가에 가게 되면 또 사용할 수 있으니, 2만원도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해외여행용 카드로는 하나은행의 VIVA X를 발급했다. 트래블월렛이나 트래블로그 많이들 쓰시는 거 같던데, 난 일일이 충전하고 환전하는 것보다 당장 뽑는 카드가 나을 거 같아 VIVA로 했다. 예전에 유럽 갈 때도 비바 시리즈 국제학생증을 발급했었고.

 

VIVA로 딱 한 번 뽑아봤는데, 國泰世華(Cathay)은행 ATM가서 냅다 꽂으면 된다는 블로그를 보고 그대로 했다. 블로그 쓰는 사람들 참 똑똑해... 카드로 결제하니까 43.5 정도의 환율로 결제되더라. 이 정도면 아주 괜찮지! VIVA는 결제보다 인출에 좀 더 강하다. 카드 받았을 때 설명서에, 인출 수수료 할인액이 더 크다고 적혀있었다.

 

이외에 실적 필요없는 신용카드를 하나 챙겼다. 혹시나 보증금 설정할 일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난 없었다. 유바이크는 현지 번호 없을 경우 보증금을 꽤 빡세게 건다고 들었다.

 

이제 준비가 완료되었으니 비행기를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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