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에서의 이틀이 끝나고, 이제 화롄에 갈 시간이다.
대만 TRA(Taiwan Railway Administration) 명칭이 올해부터는 TRC(Corporation) 로 변경되었다고 하네..? 표지판의 TRA 도 TRC 로 바뀌는건가? 내가 갔을 땐 TRA였는데...
암튼 대만에서 기차 타기는 꽤 쉽다고 느꼈다. 물론 우리나라 코레일톡보다는 절차가 두어 개 정도 더 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도 진입장벽이 꽤 낮다고 느낄 정도이다.
어플 사용 전에는 좀 두렵기도 했는데, 이분의 블로그를 보고 자세한 설명에 용기를 얻었다.
台鐵 (tai2 tie3) 라는 명칭의 대만 기차는, 대만의 해안선을 따라 깔려있다.
고속철도는 高鐵 (gao1 tie3), 역도 다르고 어플도 다름! 그리고 대만의 주요 도시가 모여있는 서부지역에서만 운행한다.
왼쪽 사진에서, 흰색 동그라미 친 어플이 일반 기차 예약 앱이다. 이름은 台鐵e訂通. taiwan train 으로 검색하면 나온다.
어플 왼쪽 상단의 3줄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맨 위에 個人資料與設定(개인정보 및 환경설정)이 있다. 여기서 語言 - 繁體中文 -> English 로 바꿔주면! 중국어 못 읽어도 영어를 보고 기차를 예약할 수 있다. 나도 못 읽어서 영어로 바꿨다.
그리고 어플에서는 Reserved Seat. 지정석만 구매 가능하다. 자유석은 기차역에서만 구매 가능! 자유석 열차칸이 따로 있다. 이건 고속철도도 마찬가지!
1. 표를 찾아봅시다
우선 출발역, 도착역과 시간, 승객 명수를 설정한다. Train Type은 손 안대도 된다. 노선별로 알아서 뜬다. (대충 무궁화, 새마을 중에 원하는 거 있어? 같은 의미) Carraige or seat type은 [일반칸, 비즈니스칸, 아이 동반 좌석]의 의미이다.
I Accept Change Of Seats On The Same Train : 같은 열차 내에서 좌석 바뀌어도 되냐고 묻는 거다.
보통은 잘 안 바뀌는데, 나는 딱 한 번 그랬다. 표 샀더니 좌석이 두 개 적혀있고, 어느 역에서 바꿔야 하는지도 나온다. 혹시 거동이 좀 불편해 자리를 옮기기 어렵다면, 체크 해제하세요~
Seat Preference 오른쪽 사진처럼 설정 가능하다. 그리고 맨 아래에 여권 번호를 입력하고, 예약화면으로 넘어간다.
2. 표를 잡아보자!
왼쪽 화면에서 표 모양 아이콘을 누르는 순간 표가 바로 잡히게 되고, 표는 Unpaid(미지불) 상태가 된다. 다음날 밤 12시까지 유지됨.
표 잡고 결제 안하면, 어플 메인 화면의 Unpaid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소도 가능.
결제하면 Uncollect 상태로 넘어가는데, 역시 메인 화면의 Uncollect 에서 확인할 수 있다. Collect tickets(발권) 시 모바일 티켓 선택하면! 이제 Tickets 항목으로 표가 넘어온다.
모바일로 안 받고 가까운 기차역이나 편의점에서 실물 티켓을 수령해도 된다. 아마 Issue ticket 항목이 그 부분인 듯.
Tickets 항목에서 표를 확인하고, 표의 QR코드로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다! 그리고 표를 이리저리 눌러보면 기차가 역에 도착하는 시간, 출발 시간, 기차번호와 기차이름, 지연이 됐는지까지 다 뜬다.
다만 다인권의 경우 예약은 한 번에 할 수 있어도, 발권(Collect)은 각자 해야 된다고 한다.
3. 기차를 타봅시다
사실 타는 건 한국에서 기차 타는 거랑 비슷하다. 개찰구가 있을 뿐. 모바일 표라면 표의 QR코드 찍고 들어가면 된다.
사진의 8-15 車廂 : 열차 칸 번호를 말한다. 나는 8호차를 타서, 여기로 들어가서 내려갔다. 1-7호차라면? 반대쪽에도 개찰구 또 있다. 근데 크게 상관없는 게 내려가서 이동해도 되니까.
흰색 네모 부분은 플랫폼(月台)! 내가 탈 화롄행 기차는 4B플랫폼에 오기로 되어 있었다. A B는 한 플랫폼에 같이 있어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면서 확인하면 됨!
처음엔 플랫폼 숫자를 못 찾아서 역무원 분께 내 모바일 표를 보여드렸다. 내가 탈 곳 바로 콕 찍어주셨다. 잘 모르면 역무원분께 표 보여드리는 게 제일 빠르다^^
여기는 신기하게 홀수, 짝수로 나가더라. 그리고 앞좌석 뒷면에 기차 내부 배치도가 나와있다. 화장실, 캐리어 보관하는 곳, 자판기 정보 등등 다 나온다. 그리고 앞좌석과 거리도 좀 있어서 편했다.
사진을 잘 못 찍어서 빛 반사가 좀 있긴 하지만... 이 날은 날씨가 좋아 창밖이 온통 녹색이었다. 이란 현을 지날 때 평화롭고 푸르른 풍경이 많이 보이더라. 나도 다음엔 이란 현에 가봐야지!
표를 기차역 가서 안 사도 되고, 여권을 일일이 안 보여줘도 된다니! 아주 편하다. 기차 내부에서는 음식 섭취가 가능하고 도시락 판매도 한다. 나는 늘 편의점 도시락을 사 들고 탔다.
이제 화롄에 가서 예쁜 바다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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