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4-1월 대만 여행

[2024 - 1월] 대만 여행 - 8. 여행 3일차(2) (화롄 - 산도공간, 해애곡)

by Bellot 2024. 2. 5.

2시간 반 동안 기차를 타고 화롄에 도착! 해가 쨍쨍한 날이었다. 나는 기차역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았다. 기차역 바로 앞에 버스터미널도 있어서, 위치 상으론 괜찮은 숙소였다. 그러나...

 


1. Light Hostel Hualien(숙소도착)

점심 쯤 화롄에 도착해서, 숙소 카운터에 짐을 맡겨두고 바로 나왔다. 이 숙소는... 난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다. 숙소에 세탁기가 없고 수건을 제공하지 않는데다, 방 환기가 전혀 안되더라. 방에서 늘 냄새가 나서 불쾌했다.ㅠㅠ

 

도보 5분 거리의 코인세탁방에 가서 빨래했는데,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옆집 개가 짖어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 으앙

 

 


 

 

2. 산도공간 (山度空間)

입장료 80위안 , 대신 내부 카페에서 쓸 수 있는 50위안 쿠폰을 줌. (산도공간 위치링크)

 

山度空間(shan1 du4 kong1 jian1) 은 SNS용 사진으로 유명해진 곳이다ㅋㅋ 가보면 사진 찍는 거 빼곤 아무것도 할 거 없고 앉을 곳도 마땅찮다. 그래도 한 번 가보길 권한다. 여기서 찍어주는 합성 사진이 꽤나 잘 나오기 때문이다.

 

화롄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 좀 가야 닿을 수 있다. 나는 버스터미널(위치 링크) 바로 옆이 숙소라, 터미널 가서 탔다. 

화롄의 버스 터미널 (기차역과 가깝다)
버스터미널 전광판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구글 지도가 정확하다. 하지만 화롄의 정류장은 못 맞춤ㅠㅠ 이 사연은 잠시 후에 계속...

구글 지도 상의 버스 번호(路線)와 시간(時間)을 대조해본 후, 플랫폼(月台) 보고 타면 된다. 

 


화롄 버스 내부

 

화롄의 버스는 약간 2층 버스 같은 느낌이다. 승객 좌석만 계단 위에 좀 높이 있고, 기사님은 앞쪽에 숨어 있다시피 한다. 화롄에서는 저상 버스 탄 기억이 없다. 타이루거 셔틀은 다르게 생긴 거 같긴 하던데... 

 

암튼 하차벨이 천장에 있다는 걸 처음엔 몰라서, 산도공간보다 한 정거장 더 가서 해양공원에 내리고 말았다.ㅠㅠ

그 날 신은 컨버스가 살짝 불편해 한 정거장 거리도 못 걷겠더라. 다행히 해양공원 앞에 택시가 줄줄이 서 있었고, 용기를 내어 맨앞 차 기사님께 물었다.

 

저 산도공간 가고 싶은데요.. 가실 수 있나요?( 走嗎? ) - 산도공간? 바로 옆인데... 갑시다!(走吧!)근데 산도공간보다 옆에 海崖谷가 더 좋아요. 海崖谷도 가봐요. 혼자 여행 안 무서워요? 라고 친절하게 말 걸어주셨다. 내려서도 산도공간 입구를 못 찾아 기사님이 가르쳐주셨다. 바로 앞인데 못찾음

 


수풀 사이에 숨어있는 산도공간 입구

 

입장권(80위안, 6세 이하와 장애인은 무료) 사면,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50위안)을 준다. 난 입장하자마자 바로 전망대로 올라갔다. 끝까지 올라가면, 누군가 노트북을 들고 앉아있다. 사진기사다! 

 

총 3장을 찍어주는데, 여기서 마음에 드는 거만 고르면 되고 장당 50위안이다. 난 2장 골라서 100위안(약 4300원) 줬다. 찍으면 라인 계정으로 보내준다! 라인 계정 만들어가세요~

 

결과물

 

아래 반절은 합성이지만 너무 파랗고 예쁘게 잘 나온다. 내가 간 날은 해가 쨍쨍해서, 더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잘 나온 사진..

나는 셀카도 안 찍는 사람이라 포즈 추천해달라고 했다. 나의 부족한 중국어 듣기 실력으로 반절만 알아들었는데, 몸짓으로라도 지도해주신다. 감동... 어깨를 쫙 펴고 턱을 좀 들어야 잘 나온대요!

 

사진기사님이 한국 증명사진 찍는 것도 배우셨더라. 나에게 수많은 증명사진을 보여주면서 말했는데, 사실 다는 못 알아들었다ㅠㅠ 관광객은 한국인은 드물게 오고 일본인은 좀 오는 편이라고 했다. 나는 평일 낮에 혼자서 사진 찍음^^ 덜 창피했다. 

 

사진 찍고 내려가서, 水果紅茶였나 한 잔 사들고 바로 海崖谷로!

 

 


 

3. 해애곡 (海崖谷)

입장료 200위안, 대신 내부 카페에서 쓸 수 있는 100위안 쿠폰을 줌. 해애곡 위치링크

海崖谷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

 

중문 발음 그대로 읽으면 海崖谷(hai3 ya2 gu3) 하이야구입니다. 여기는 커다란 야외 카페! 아무데나 앉아서 쉬면 되고, 시간 제한 없다. 앉을 의자와 빈백? 뭐 이것저것 앉을 자리가 꽤 많다.

 

나는 여기서 2시간 반 정도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감상했다. 100위안 쿠폰에 50위안 더 얹어서 아이스크림 사먹었다. (비싸...) 사진 찍을 필요 없고, 가만히 앉아 차 한잔 하면서 바다를 보고 싶다! 하는 분들은 여기만 가도 되겠다.

 

다만 올라가는 길이 많이 가파르다. 거동 불편한 사람 주의!

 

 

 


 

4. 버스 어플 추천(台灣等公車)

해애곡에서 바다 감상 충분히 하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구글맵에서 버스 정보를 찾았다. 10분 남았다길래 내려왔더니, 버스가 안 온다. 구글맵에 처음으로 낚인 순간이었다. 

 

타이베이에서는 구글맵 버스정보가 분 단위로 딱딱 맞았다. 그런데 화롄에서는 경로는 맞는데, 버스 도착 시간이나 정류장 정보가 안맞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더라. 반대편 정류장 가르쳐줘서 야시장에서 숙소까지 30분 넘게 걸은 적도 있다...

 

암튼 타이베이를 벗어나는 여행자에게는 반드시 台灣等公車 어플을 깔 것을 추천한다.


 

어플 메인 화면의 Nearby 를 누르면 주변 버스정류장이 다 뜬다. 오른쪽 사진 한 가운데의 아이콘이 台灣等公車 어플이다. 앱스토어에는 아마 Bus Tracker Taiwan 이라는 이름으로 뜰 거에요! 

오른쪽 화면의 Ocean Park 정류장을 눌러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내가 숙소로 돌아가려면 1140번 버스를 타야했는데, 눌러서 버스 정보를 보면 오른쪽 화면처럼 버스 위치가 뜬다. 

 

 


台灣等公車 | google map

 

10분과 43분.. 어느 것이 맞았을까요? 台灣等公車의 10분이 맞았습니다...

 

다만 이 어플이 불편한 점은, 상행 하행 정류장 이름이 같을 경우 상,하행 버스 둘 다 한 번에 뜬다.

하지만 정류장 이름이 다 영어로 나오니까, 구글맵 경로 정보에 뜨는 정류장 순서와 버스 정보를 비교해보면 된다. 구글맵은 종착역 방향까진 안 나오니까 주의!

 

 

 


 

버스 정보가 달라 당황스러웠지만, 한 정거장 거리의 해양공원 방향으로 걸으면서 파도 소리를 감상했다. 

화롄 바다

 

내일은 타이루거 협곡 투어가 있는 날이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