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롄은 타이루거(태로각) 太魯閣 국가공원이 유명하다. 서양인 여행자는 여기서 다 본 거 같다.
타이베이 빼고는 다 처음인 나는, 깔끔하게 투어 신청을 했다. 타이루거 협곡 투어는 타이베이 출발/ 화롄 출발 따로 있고, 타이베이 출발 투어는 한국어 가이드도 있다! 타이베이 여행자도 하루만 통째로 뺄 수 있다면 충분히 투어 가능하다.
그래도 나는 가능하다면 화롄 가서 투어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화롄 출발편이 이동 시간이 적어 볼 것이 더 많기 때문!
나는 KKday 에서 타이루거 & 청수단애 투어(링크)를 구매했다. 나는 점심 식사 불포함 선택해서 74,000원! 식사 포함이면 만 원 추가된다. 가이드 언어는 중국어/영어 선택 가능.
산이라서 추울까봐 패딩도 들고갔는데, 이 날 낮에 20도였고 그냥 온도대로 더웠다. 그래도 주취둥 같은 곳은 바람이 많이 부니까, 외투 챙겨가기!
1. 청수단애(清水斷崖)
투어 동안은 거의 듣기만 해야 하니 영어 가이드로 신청했는데, 금발 머리의 청년이 왔다. 중국어/영어 다 하던데, 이 청년은 정말이지 가이드가 천직인 사람이었다. 사람들에게 스스럼 없이 다가가기도 하고, 투어 내내 쉬지 않고 말을 하더라. (근데 대부분 안 들어도 되는 그런..말)
맨 처음 간 곳은 청수단애(清水斷崖 qing1 shui3 duan4 ya2). 바닷가 절벽이다. 하절기나 명절에는 청수단애 일정은 불포함 될 때도 있다고 한다. (위치링크)
절벽과 바다를 감상하면서 사진 찍을 시간 20분 주더라ㅋㅋ 20분만 하면 다 본다.
2. Shakadang Trail (砂卡礑步道)
국가 공원에서 제일 처음 간 곳은 砂卡礑步道(sha1 ka3 dang4 bu4 dao4).
步道(Trail) = 하이킹코스(걷기 가능)라고 생각하면 된다. 타이루거 국가공원 내에 하이킹코스가 여러 개인데, 샤카당이 비교적 초입에 위치한 곳이다. 위치는 여기(구글맵)
웬 다리에 내려주던데, 다리 아래로 내려가면 길이 나온다.
강을 끼고 길을 따라 걸으면, 녹음과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는 다른 식생이 펼쳐진 모습이 정말 신기하다. 바위 위에 누군가 타이루거 지도를 놓아두고 갔길래 주워왔다. 글 마지막에 지도를 보며 다녀온 곳을 되짚어보기로 하자.
일반캠보다 필터 씌워 찍은 사진이 실제에 더 가까울 지경이다. 정말로 이 색깔이다..! 중간에 가다보면 간식 판매 노점이 있는데, 우리 투어는 거기까지만 올라가기로 했다. 더 올라가는 사람들도 있더라.
砂卡礑步道 전체는 4.1km, 왕복 3-4시간 코스이다. (출처 : 바위틈에서 주운 안내자료)
3. 장춘사 (長春祠)
타이루거 초입에 '東西橫貫公路路口(동서횡단도로입구)'라고 비석이 세워진 곳이 있는데, 이 도로가 서부의 타이중까지 닿는다. 여기서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많이 한다. 구글맵 위치로는 東西橫貫公路牌樓(The Archway of Taroko) (위치링크)
長春祠(chang2 chun1 ci2) 절(寺)아니구 사당(祠)입니다.
고속도로 건설 중 사망한 사람들(226명)을 기리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ㅠㅠ 안내 표지판에 피땀눈물로 지었다고 적혀있더라.. 대만은 국토 가운데가 험준한 산악지형이라,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로는 있어도 철도는 없다. (장춘사 위치 링크)
사당으로 걸어 들어갈 수도 있고 얼마 안 걸린다고 하더라. 우리 투어는 멀리서 15분간 구경만 했다. 샤카당에서 15분 정도 지체되었기 때문인데, 노점에서 가이드가 수다 떨다 하산 시간이 늦어진 탓이었다.
4. 점심 식사
天祥遊憩區(Tianxiang Recreation Area) 여기(위치링크)서 다들 점심 식사를 했다, 여행자 안내 센터와 식당 몇 개,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다. 나는 식사 신청을 안해서,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牛肉炒飯 이었나..? 읽을 줄 아는 글자가 적어서 읽히는 메뉴 시켰다. 150위안(약 6,500원). 근데... 식당가 전체에서 취두부 냄새 난다. 난 그냥 참고 먹었는데, 취두부 냄새는 도저히 안된다! 하는 사람은 세븐일레븐에서 식사하길 권한다. 편의점 2층에 앉는 곳 있다.
편의점 주변 원숭이 주의! 초근접+먹이주기 만 안하면 된다. 원숭이도 잘 무는 거.. 아시나요? 난 쓰촨에서 알았다. 친구가 물려서 멍 들었음.
5. 주취둥 (九曲洞)
지도에는 주취둥(九曲洞隧道) 이렇게 나오는데, 실제로 걷는 곳은 九曲洞步道(jiu3 qu3 dong4 bu4 dao4)이다. (차도/인도 차이.)
여기는 끝까지 가면 길이 막혀있는데, 거기서 되돌아오면 된다. (지도 상으로도 길이 끊겨있음.) 나는 타이루거 투어에서 주취둥이 제일 좋았다! (주취둥보도 위치링크)
여기는 골바람이 많이 불어서, 샤카당 걸을 때보다 옷을 한 겹 더 입어야 한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물이 세차게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걷다보면 이렇게 바위 그늘이 많은데, 액자를 보는 것처럼 멋지다.
九曲洞步道는 0.7km, 왕복 1시간 코스이다. (출처 : 바위틈에서 주운 안내자료)
6. Yanzikou Trail (燕子口步道)
燕子口(yan4 zi kou3) 옌즈커우 로 읽으면 된다.(위치 링크)
여기는 낙석 위험이 있어 안전모를 쓰고 걸어야 한다. 근데 내가 쓴 안전모 너무 작았다. 시무룩.. 투어에 어머니와 함께 온 언니(한국인)가 사진 찍어줄까? 물어봤는데, 안전모가 너무 작아 만두같이 되어서 안 찍겠다고 했다. 그래서 사진이 한 장 밖에 없다... 그래도 언니랑 이모는 귀엽다고 해줬다.
옌즈커우는 투어 없이 가긴 좀 어려울 거 같다. 안전모 빌려주는 곳이 걷는 곳과 거리가 좀 있어서.
이미 샤카당이랑 주취둥을 보고 와서, 감동이 덜한 면도 있긴 했다. 비슷비슷함
燕子口步道는 1.37km, 편도 50분 코스이다. (출처 : 바위틈에서 주운 안내자료) 여기는 길 끝자락에서 투어 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타이루거 셔틀버스 타고 오는 사람도 있긴 하더라. 근데 이거 자주 안 온다. 1시간에 1대 정도? 난 투어 추천
그래도 버스 타고 가겠다면... 샤카당과 주취둥 정도는 가도 될 거 같다. 장비 필요없고 신발만 잘 신고 가면 되니까.
타이루거 국가공원 공홈(링크)가면, 내가 앞서 말한 지도가 있다. 공홈은 한국어 지원된다! (지도는 중문판만)
잘 안 보이겠지만.. 검은 네모 부분이 내가 다녀온 곳이다. 저녁에 야시장도 갔더니 이 날 2만보 걸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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