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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월 대만 여행

[2024 - 1월] 대만 여행 - 15. 여행 10일차 (타이난 - 好曬餐飲部(양식당), 청공대학 반얀트리)

by Bellot 2024. 2. 12.

오늘부터는 타이난 여행이다. 

오늘은 기차역-숙소 간 이동에 택시를 탔다. 택시 어플은 우버를 추천한다. 한글 지원 다 되고 앱 화면이 간단명료해서, 카카오택시 쓰는 거보다 편할 정도였다.

우버 어플

 

처음엔 택시 탈 생각 없어서 안 깔았는데, 대구서 오신 선생님이 태워주신 택시를 타고 생각이 바뀌었다. 너무너무 편해..

 

 

 


1.  흥륭거 (아침식사)

중문 이름은 興隆居(xing4 long2 ju1)

구글 지도에서 아침식사 식당 찾았더니, 이름이 아예 한글로 나오더라. 그만큼 한국인한테 유명하단 거겠지... 위치

 

흥륭거 · No. 186, Liuhe 2nd Rd, Qianjin District, Kaohsiung City, 대만 801

★★★★☆ · 아침식사 전문 식당

www.google.co.kr

 

만두를 눈 앞에서 계속 쪄주니까 그 장면에 혹하긴 했다. 맛있다고 하도 그래서 기대하고 갔는데 맛은 평범했다. 만두 샌드위치 두유 - 전부 다른 집이랑 별 다를 바 없는 맛이었다. 그래도 한국인 사이에서 유명한 건 맞는지, 식당에 한국인이 좀 보였다.

 

다음에 가오슝 또 간다면? 난 안 갈래요~

 

 

 


 

2.  好曬餐飲部 (점심식사)

 

타이난 도착해서 숙소에 짐만 맡겨두고, 바로 점심 먹으러 나갔다. 오늘은 대만에서 처음으로 양식을 먹었다.

好曬餐飲部(hao3 shai4 can1 yin3 bu4), 타이난 미술관 2관 옆에 있다.

 

好曬餐飲部 · No. 54號, You'ai St, West Central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0

★★★★☆ · 음식점

www.google.co.kr

 

나는 양식을 좋아해서 찾아갔는데, 메뉴판을 보니 생각보다 가격대가 좀 있더라. 하지만 가격을 납득할 만한 맛이었다. 맛있어! 외국인이라고 말하면 영어 메뉴판 준다.

 

1인 1메뉴 주문 필요, 음식 시키면 음료는 40위안 할인해준다. 내부가 넓은 편은 아니라서, 90분 시간제한 있다.

 

 

메뉴 이름은 橘醬白蝦(Shrimp and Clams with Homemade Shrimp Paste, 310위안) + 百香果氣泡(Passion Fruit Lemon Soda, 130위안->90위안)

 

파스타 너무 맛있었다..! 음료는 시럽이 좀 적었지만, 나름 괜찮았다. 가격은 400위안(약 17,000원). 저렴하진 않지만 이 정도 맛이라면 제 값주고 먹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

 

2층 유리창 앞에 앉아 밖을 내다보며 먹었는데, 해가 뜨거웠다. 창가 말고 다른 데 앉으세요~

 

 

 


 

 

3.  청공대학 반얀트리

지도에 찾으면 쳉공대학이라고 하길래 한자가 도대체 뭐지..? 했다. 학교 이름은 國立成功大學(국립성공대학). 東寧國(동녕국)을 세웠던 鄭成功(정성공)의 이름을 딴 대학교이다. 

 

成功 한어병음으로 표기한다면(cheng2 gong1), '청공'이다. 대만은 주음부호 쓰긴 하지만

 

그래서 처음엔 병음을 잘못 읽어 쳉공이 되었나 생각했다. 그런데 대만 남서부는 민남어 계열 방언이 구어에서 사용되기도 해서, 쳉공이 민남어 발음인지 병음을 잘못 읽은건지 내가 구별할 수는 없었다.(난 민남어 모른다.)

 


암튼 이 학교에 있는 반얀트리가 굉장히 유명하다. 캠퍼스 곳곳에 반얀트리 있긴 한데, 가장 큰 나무를 보려면 반얀 가든(위치링크)으로 찾아가면 된다. 학교 북문 가까이에 있다. 

 

청공대학 반얀트리
햇빛이 비치는 반얀트리

 

가까이서 보면 더 웅장하다. 1923년 일본 쇼와 천황이, 태자 시절 대만 순시 때 심었다고 한다. 100년 자란 나무가 이 정도라니... 

대만에 있다보면 이 나무를 자주 보게 될 거다. 은행에서! 바로 國泰世華銀行(Cathay United Bank)의 로고이다.

 

잔디에 돗자리 깐 사람도 좀 있었다. 나무 바로 옆 벤치는 괜찮았는데, 좀 떨어진 벤치에 앉았더니 벌레가 너무 붙더라. 나무를 한참 감상하다가 숙소로 체크인을 하러 갔다.

 

 

 


 

 

 

4.  U.I.J Hotel (숙소도착)

이 숙소는 아고다에서 예약한 숙소 중, 후기와 평점이 최고인 숙소였다. (9.3)

근데... 2주 여행 숙박 중 최악이었다. (위치 링크)

왼쪽 : 내가 찍은 사진 / 오른쪽 : 아고다 예약페이지 사진

 

나는 여성 도미토리룸을 예약했는데, 실제와 아고다 사진이 너무 달랐다. 내가 묵었던 숙소 사진이, 아고다 예약페이지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침대 22개... 이게 호스텔인지 공장인지

 

내가 기대한 건 맞은편 침대와 거리가 있고, 채광이 좋은 방이었는데... 실제론 맞은편 침대와 엄청 붙어있고 창문은 있긴 한데 안 보인다. 2층 올라가는 계단이 따로 있지도 않고 그냥 사다리였는데, 침대 층고가 높아 2층은 오르내리기 위험했다.

 

예상을 크게 벗어난 숙소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1층 카운터로 내려가 방을 바꿀 수 있겠냐고 물었다.

제가 보고 온 건 사진과 같은 숙소였는데, 전혀 달라요! - 지금은 주말이라 예약이 다 차서 그렇습니다. 

 

자리 없다고 전혀 다른 방을 주는 건, 사실상 사기 아닌가요..?

 

 

 


 

 

 

5.  화원야시장 (花園夜市)

 

화원 야시장 · No. 533號, Section 3, Hai'an Rd, North District, Tainan City, 대만 704

★★★★☆ · 야시장

www.google.co.kr

 

화원야시장 사진은 하나도 없네. 난 타이난 다시 가도 화원 야시장 절대 안 갈거야...

 

길이 너무너무 좁은데 사람은 또 많아서, 대만에서 갔던 야시장 중에 다니기 제일 불편한 야시장이었다. 위치도 도심에서 먼데, 숙소까지 가는 버스가 안 와... 이번에도 숙소까지 걸어갔다^^

 

 

 

 


 

 

내일은 주요 관광지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사실 낮에 神農街(션농지에, 청나라 거리)도 갔다왔는데, 여기는 오후에 여는 관광지라 열려있는 상점이 거의 없었고 볼 것도 그닥 없었다. 

 

타이난은 갈 곳이 많진 않다. 그래서 가오슝 여행일정에 당일치기로 끼워넣어 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한국인 블로그가 거의 그랬다.) 가오슝에서 기차 타고 30분이면 닿기 때문이다.

 

나는 느린 여행자라 3박했는데, 다음엔 3박까진 안해도 되겠더라. 그래서 3박 체크아웃하는 날 아침에 바로 타이중 가서 반나절 투어 했다. 소풍 좋아하면 2박, 아니면 1박으로 충분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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