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6 시 창작 수업 19 - 내버려두세요 최근 3주 들어 시를 점점 짧고 간결하게 쓰게 되는 듯한데(교수님 영향인가), 그래서인지 수정이 적게 되어서 왔다. 내 시는 원래도 상당히 짧은 편이었다. 다른 분들 시는 표현도 다채롭고 행이 많아서 나도 길게 써보려 하였으나, 한 의미를 두 번 세 번 표현하는 것밖에 안되었다. 또 그런 표현들은 교수님 눈에 띄면 어김없이 잘려나갔고. 그래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편한대로 쓰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에도 잘 썼다고 칭찬해주셨다. 허헛^^ 혹시 교수님께서 내가 칭찬에 춤추는 고래가 되었단 걸 아시고 일부러 칭찬해주시는 건지 약간 걱정은 되지만, 칭찬을 잘 받아들여서 성장하는 것도 좋은 거니까. 난 순순히 고래가 될래!1. 원작시의 배경밝게 웃는 건 참 좋지. 하지만 상당수 명작과 명곡이 우울감에서 비롯되었다는.. 2025. 2. 6. 뇌졸중에 걸린 신경해부학자 - [도서 :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작년에 이미 두 번 읽었다. 왠지 한 번 더 읽어보고 싶어서, 작년보단 꼼꼼히 읽어보았다. 처음엔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책 내용을 간단히 접했다. 질 볼트 테일러 박사. 하버드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신경해부학자로 활동하던 도중 뇌졸중을 겪었다. 원인은 좌뇌에 있는 선천적인 기형으로 인해 발생한 출혈 때문이었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일어났더니 머리 왼쪽으로 통증이 스친다. 내내 사라지지 않다가 샤워 도중, 똑바로 서지 못해 벽을 손으로 짚었다. 내 손이 어디까지인지, 벽이 어디부터인지 분간이 되질 않는다. 머리의 끊임없는 재잘거림이 뚝뚝 끊기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온마음과 몸으로 평화가 밀려들어온다. 다행히 수술도 잘 되었고,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 덕에 8년 간 뇌의 기능을 꾸준히 회복하여 자신이.. 2025. 1. 28. 시 창작 수업 18 - 슬그머니 요번 수업은 합평에 못가고, 수정된 시만 받아보았다. 합평본에, 이번에도 잘 썼다구 칭찬해주셨다. 허헛^^1. 원작시의 배경나는 여행가서 전망대 있으면 무조건 올라갔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도시 풍경을 보고, 번화가나 백화점 둘러보기, 삐까번쩍한 그런 곳 좋아했다. 그리고 작년에 대만가서는 완전히 반대로 했다. 헬스장 가고, 등산하고, 공원 가서 다람쥐 보면서 만두 까먹고, 몽돌 바닷가에 부직포 깔고 파도 구경하고. 아주 편-안하더라. 요즘은 구름 보는 것도 재밌어서 시로 쓸 지경이니. 일찍 센터 도착한 날에, 교수님께서 '이제는 자연이 좋더라고요.' 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 앞에서 박수치면서 '엄머 저도 요즘 그래요.' 하고 싶었으나, 내가 수줍음이 넘 많아잉... 산 속에 얼마간 살아보는 것도 좋을 .. 2025. 1. 24. 넷플릭스로 중국어 공부 7 - 투투장부주 2화 중국드라마 이름은 당연하게도, 대부분 한자. 해석해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으나, 투투장부주처럼 한자음을 그대로 살려서 올 때가 더 많다. 偷偷藏不住 - '몰래 숨길 수 없다.' 라는 뜻. '좋아하는 마음이 숨겨지지 않는다' - 그런 뜻이려나? (부모님이 안 계신 주말, 점심 외식을 위해 쌍즈를 데리러 온 오빠, 누군가와 통화를 하네. 혹시 좋아하는 오빠인가!)1. 谁跟你一块去吃饭?→ 누구랑 같이 밥먹으러 가는데?一块 : 함께, 같이 (=一起) / 발음은 뒤에 er 붙여서 一块儿 로 많이 하는 편. 2. 你管得着?叫你吃饭还得求你。→ 네가 뭔 상관이람? 밥 먹자고 하는 것도 빌어야 할 판이냐. 3. 非要跟我调皮。→ 꼭 내 말을 안 듣는다니까(고집부린다니까).非要 : 꼭, 기어코 (뒤에 不可가 오는 경우가 많.. 2025. 1. 23. [시 필사 2] 움직이며 시 쓰기 - 나태주 오늘은 나태주 시인. 도서관에 책이 여러 권 있던데, 모두 다 두꺼웠다. 시를 엄청 쓰셨구나..! 메이트도, 시가 짧은데 담긴 시선이 신선하다며 눈을 빛냈다. 피곤한지 읽다가 금새 엎드려 잠들었지만... 나도 글은 앉아서 쓰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시를 쓰기 시작하니 그게 아니란 걸 알았다. 오히려 밖으로 나다닐 때, 소재가 넓어지고 다른 생각도 난다. 꼭 앉아야 한다면 장소를 바꿔서 앉아보는 것도 괜찮았다. 예술과 체육, 여행이 중요하다던 김정운 교수님의 유튜브 강의가 생각나는군~교사 재직 중이던 1971년에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대숲 아래서'로 등단했다. 2007년 정년 퇴임 후 공주시에 위치한 나태주풀꽃문학관에서 문학 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나태주 시인의 유명한 시 '풀꽃'에서 이름을 딴 풀꽃문학상.. 2025. 1. 22. 이전 1 2 3 4 5 6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