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37

제우스의 머리를 열고 태어난, 아테나 이번에 살펴볼 작품은, 아테나 대리석 흉상.기원전 430년에 만든 그리스 원작을 로마 시대에 복제한 작품이다.가슴 부분에는 후대에 덧붙인 아이기스가 있는데, 이는 염소 가죽으로 만든 일종의 마법 방패 또는 흉갑을 뜻한다.아테나는 아테네의 수호신이며,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도 기원전 5세기에 아테나를 위해 세워진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해설어쩐지 건장해 보이는 흉상. 와중에 가슴 부분에 덧붙인 아이기스에는 무서운 얼굴이 있다. 아마 높은 확률로 메두사일 듯하다.1. 익숙한 그림체와 함께 보는 출생아테나의 출생에 관해서는 여러 전승이 있으나, 여기서는 헤시오도스 것을 따르기로 하겠다. (Theoi.com) 메티스는 이전 제우스 글에서 얘기한 적이 있듯이, 제우스의 첫 번째 아내이자 크로노스가 삼킨 제.. 2025. 9. 8.
비극적이나, 비극적이지 않은 - [연극 로제타] 메이트가 연극 표를 구해왔다. 나는 뮤지컬만 몇 번 보고 연극은 처음 봤는데, 신선한 경험이었다. 영화의전당도 처음이라 도서관 구경하고 토요야외콘서트도 관람했다. 해외만 몇 번 깔짝거려 본 시골쥐로서는 생경한 느낌이었다.1. 로제타 셔우드 홀1865년 미국 출생. 펜실베이니아 여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890년 조선에 왔다. 로제타가 맡은 첫 임무는 조선 최초의 근대식 여성병원 '보구녀관'의 원장이었다. 이후 로제타는 지속 가능한 여성 진료 체계를 위해 현 고려대 의과대학의 전신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설립하였으며,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교육의 길을 여는 등 특수교육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출처 : 고려대의료원 웹진)2. 로제타는 누가 맡았을까?연극 첫머리에 모든 배우가 자기소개를 했다... 2025. 9. 7.
유튜브로 중국어 12 - 환락송 2화 (1) 张晓谦(zhang1xiao3qian1), 극 중에서 曲筱绡(취샤오샤오)의 친구 姚滨(야오빈)으로 나오는 인물. 주 직업은 차량 정비소 운영인 거 같던데, 자동차 번호판만 찍어서 보내주면 차주가 누구인지/어떤 사람인지 다 알아내준다. 돈 많은 집 자식이라 그런가 별의별 인맥을 다 동원해 샤오샤오를 정성스레 도와주는 친구. 환락송을 보다보면 웹소설에서나 볼법한 장면을 많이 보게 된다. (이 사람 뒷조사 좀 해봐요) 물론 원작이 소설이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혈연/지연/학연을 땡겨 쓰려다 '그러면 안돼!' 같은 장면이 나오는데, 환락송은 그런 게 없다. 지연 써서 대기업 들어갔다고 그대로 말한다ㅋㅋ 좀 불합리하다/저게 말이 되나 - 싶은 장면도 가끔 나오긴 하지만, 대체로 인간 삶의 아.. 2025. 9. 4.
시 창작 수업 29 - 백화점에서 (광고와 거리두기) [화] 16:00 안현심의 시창작 아카데미롯데문화센터입니다.culture.lotteshopping.com돌아온 시 창작 수업. 작년 가을부터 세 분기를 연달아 듣고, 여름은 쉬었다. 시를 쓴 지도 벌써 1년이 넘었구나.(원작시) 숙이다 백화점에서말쑥한 정장을 입고두리번거리는 새내기 직원 윗사람이 다가오자눈이 동그래져서는마치 신이라도 본 듯연거푸 몸을 반으로 접었다 이 땅에 자신을 빚어준어머니, 아버지를 향해서는그만큼 고개 숙여 본 적 있을까1. 원작시 알아보기시 그대로다. 백화점 통로에 사회 초년생 같은 남자가 하나 서 있었다. 멀리서 세 사람이 다가가고 있었는데, 깜짝 놀라서는 몸을 90도로 접어서 인사를 여러 번 하는 모습을 보았다. 저 사람들이 무슨 신이라도 되는 걸까? 사람들에.. 2025. 9. 3.
유튜브로 중국어 11 - 환락송 1화 (2) 杨紫(양즈), 극 중에서는 치우잉잉.좀 답답한 인물로 그려져서 유튜브 댓글에도 '쟤 바보냐 / 답답하다' 그런 말 많았다.ㅋㅋ 그건 양즈의 연기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1화 초반, 옆집에 감시카메라 달린 걸 보고 '저 사람 이상해!' 하는 장면이 있다. 먹는 걸 좋아하는 설정이라 초코파이를 입에 왕창 넣은 채로 말하는데, 대사 많이 하면서도 입에서 초코파이 하나도 안 흘린다..!아파트가 너무 작으니 집에 가자고 하는 아빠, 말리는 샤오샤오 人家哪有这么骄气呀。我现在只买得起这儿我就住这儿。等以后多赚了钱我再换别的房子,好吗?我现在这个岁数啊,就应该自找苦吃。吃得苦中苦,方为人上人。→ 내가 어디 그렇게 건방진 사람이겠어. 내가 지금 여기밖에 살 돈이 없으니 여기 살겠단 거지. 나중에 더 벌면 다시 집 바꾸면.. 2025.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