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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10월의 달리기 - 샤오미 미밴드가 도와주는 zone2 훈련

by Bellot 2024. 10. 24.

나는 달리기는 커녕 걷기도 잘 못하던 사람이었다. 

 

사실 난 체력을 늘리려면 걷고 뛰는 유산소를 해야한단 걸, 2020년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

그 때는 헬스에 미쳐서 유산소고 뭐고 눈에 안 들어왔다.

 

그래서 가족과 같이 걸으면 누구 하나는 내 손을 잡아줘야 했다. 지구력이 딸려서 나만 뒤로 처졌기 때문이다.

부모님도 의아해했다. 애가 힘은 세졌는데 왜 이렇게 못 걷지?

 


 

 

이 우울한 체력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겠단 생각이 든건지, 아님 근력 대비 지구력이 말짱 꽝이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으나, 올해 5월부터는 달리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지만.

 

고집하던 헬스도 관두고 필라테스로 옮겼다. 지근 위주 단련도 꽤나 좋더라. 와중에 근육 크기가 줄어 깜짝 놀라버림. 

 

물론 헬스로도 지근 단련할 수 있지만... 잘 안된단 말이죠. 쇠를 보면 무게 욕심이 나기 마련입니다.

자극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인류에요.

 

 


1.  무작정 뛰기 - 추천 안함^^

 

멘탈 관리 - 달리기

1. 달리기 어플 추천! Nike Run Club사실 난 달리기가 주종목은 아니다. 잘 못 뛴다. 원래는 헬스를 주로 했고, 올해부터 달리기와 필라테스도 하고 있다. 달리기 처음 하려니 심심할 거 같아서, 어플

sharveka.tistory.com

 

처음엔 무작정 나가서 뛰었다. 달리기 교육 받아본 적 있는 사람? 난 없어용

 

나이키런의 가이드는 [30분 내내 뛴다 + 뛰는 동안 똑바른 정신머리도 유지한다]를 전제로 하고, 멘탈 가이드를 해주더라. → 초보자한테 안 맞음.

그래도 마음대로 쉬고 뛰자 싶어서, 여러 번 들었다. 30분 중 10-15분 정도는 억지로라도 뛴 듯하다.

 

2분 뛰는 사람이 대뜸 30분을 뛰려니 몸에 난리가 났었다.

정강이, 발목, 무릎 다 아프고 갈비뼈가 있는 옆구리도 아팠다.

 

그렇게 아픈 갈비를 부여잡고 달리기를 5개월, 2분에서 10분은 뛸 수 있게 되었다.

 

 


 

2.  Zone 2 훈련

달리기 너무 힘들다.

 

[일단 달리다가 도저히 못 뛰겠다 싶을 때 걷기] -  방식을 고수했더니, 달리기 시간이 10분 이상으론 늘지 않았다.

그리고 걷다가 다시 뛰려고 하면 도무지 못 뛰겠더라.

 

너무 힘드니까 잘 안나가게 된다. 무릎도 아프고... 하루 뛰면 이틀은 쉬어야 했다. 

 


 

유튜브 - 김주환 교수의 존2 운동 강의

 

8월쯤 유튜브 보다가 '김주환'이라는 이름을 발견했다. 존2 트레이닝? 이게 뭔 말이여?

최대심박수의 70% 수준을 유지하면서 뛰라고 하신다.

난 스마트 워치 없는데... 하고 홀랑 넘겨버렸다.

 

10월 초, 김주환 교수님의 영상이 내 유튜브에 또 등장했다. 유심히 한 번 더 봤다.

존2 트레이닝의 장점을 설명하시면서, 유산소를 죽을 듯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신다. 솔깃하다.

 

그리고 '꼭 스마트 워치 아니어도 돼요. 심박수만 측정해주는 헬스 밴드 많이 팔아요.' 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인 나는, 그날 쿠팡에서 샤오미 워치를 샀다

 

 


 

 

3.  심박수를 재보자 - 샤오미 미밴드!

지금은 품절되었는데, 내가 산 건 샤오미 미밴드 8 액티브. (28800원 주고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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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밴드가 최대심박수를 측정해주고, 최대심박수를 기준으로 심박수를 다섯 구간으로 나눠주더라.

 

Zone 2 훈련은 다섯 구간 중 3번째 구간(zone3)을 넘어가기 직전, 2번째 구간(zone2) 상단의 심박수를 유지하며 운동하는 것이다. 보통 옆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채로 운동할 수 있는 정도 - 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 zone2 최상단은 135bpm이다. (최대심박수의 70% 수준)

135를 넘어가면 미밴드가 곧바로 중강도 훈련으로 전환해준다. 

 

근데 조금만 뛰어도 135 넘어버린다. 그렇다고 135 칼같이 유지하려니, 걷는 시간이 너무 많다. (=하나도 안힘들다)

그래서 좀 널널하게, 125-150 사이를 유지하며 뛰고 있다

 

 


 

 

 

10월 24일자 달리기 결과 화면

 

나는 보폭을 줄여서 걸음 수(케이던스)를 늘렸다. 그래서 거의 기어가는 수준으로 뛰고 있지만, 심박수를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무작정 달릴 때는 30분만에 집에 들어가야 했다. 진이 빠져서. 그리고 끝나면 힘들어서 졸았다.

zone2 운동으로 바꿨더니, 밖에 1시간 있어도 괜찮고 다녀와서도 안 졸린다.

 

 


 

나는 지금까지 스마트워치는 갤럭시, 애플만 있는 줄 알았다. 정말로...

 

샤오미 워치를 발견해서, 그리고 김주환 교수님의 영상을 발견하게 되어서 다행이다. 

덕분에 맨땅에 헤딩 기간은 짧게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샤오미 어플(Mi Fitness) 회원가입이 잘 안되었는데, 나의 원격 달리기 메이트가 도움을 주어서 해결했다. 

 

이렇게 세상의 다양함과 유용함을 알게 되어서, 늘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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