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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화 [베테랑2] 후기

by Bellot 2024. 9. 26.

베테랑2

 

 

난 액션 영화는 거의 안 본다.

깜짝깜짝 잘 놀라고 주인공이 쫓기면 내 심장도 같이 쫓기기 때문. 그래서 베테랑2는 안 보고 넘어가야지~ 했는데, 어느 날 집에 왔더니 둘째가 베테랑2 봤냐고 물어본다.

 

'안 봤어, 왜?'

'잘됐다! 4명 예약했으니 다같이 보러가자~'

 

이번은 피할 수 없었다.

 

 


1. 티 나게 지적하기

표현의 자유가 가져온 책임 없는 발언과 행동, 학교 폭력에 대한 상세조사를 할 생각이 없는 어른, 현장 업무보다 보고서 작성에 짓눌리는 공무원.

 

그 외 한국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온 형량 문제, 그로 인한 보복 심리, 사회 전반에 걸친 불분명한 책임 소재 등등.

 

권선징악을 큰 줄기로 해서, 사회의 문제점들을 요모조모 잎으로 붙여놓은 줄거리였다.

 

 


 

2.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주인공은 직업인 형사 일 외에는 어렵기만 하다. 자식과의 소통도 어렵고,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해치의 본질을 꿰뚫고 대응한다. 팀원들을 굳게 믿고 자신은 눈앞의 구원에 최선을 다한다. 

 

그런 인간적인 영웅을 보고 있자니, 어쩐지 그리스 신화가 생각났다. (그리스 신화는 완벽한 신이 0명이다.)

 


 

등장인물 특징과는 별개로, 나는 이번 영화에서 장윤주를 보고 꽤 놀랐다. 전작에 비해 비중도 늘고 연기력이 엄청 늘어서. 

반면 동생은 정해인의 얼굴에 크게 감명받은 채 영화관을 나섰다.

 

 


 

3. 무서워요

난 10대 시절엔 액션, 느와르 영화를 잘 보는 편이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액션 영화는, 옛날에 비해 수위가 꽤 높아져서 관람하는게 좀 버겁다.

특히 구타 장면에서 동작이 더 크고 화려해졌달까. 아무리 영화라지만 액션의 정도가... 저 정도면 죽는다

 

난 시청각 자료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입장이라, 영화 범죄도시 관람연령이 내려간 것도 에? 하는 입장.

 

 


+) 번외, 쿠키영상

왜 넣었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 정도로 짧았던 쿠키영상. 동생은 그걸 보자마자 다음작 예고편이군, 하고 말았다.

 


 

액션 영화지만 생각거리도 이것저것 짚어준 영화.

코미디 요소가 적은 편이라 살짝 무거워... 2시간을 넘기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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