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4-1월 대만 여행

[2024 - 1월] 대만 여행 - 18. 여행 13일차 (타이중 - 무지개마을, 미야하라 아이스크림, 고미습지)

by Bellot 2024. 2. 13.

타이중 숙소 잡을 때, 갈 곳 알아보려고 KKDay를 뒤졌더니 반나절 투어가 있었다. 가격은 31,000원타이중은 주요 관광지가 뚝뚝 떨어져 있어서, 차 태워주는 투어가 편하다. (KKDay 투어 링크)

 

타이중이 '나혼자산다' 방송에 나와서, 한국인 사이에 갑자기 유명해지긴 했다. 하지만 대만 여행 중 방문한 5개의 도시 중에 제일 볼 게 없었다. 1박만 해도 충분했다. 

 

 

 

 


 

1.  트윈스타 호텔 (숙소도착)

타이난에서 일반기차를 타고 타이중에 도착했다. 1시간 반 정도 걸렸고, 기차역 바로 앞이 숙소라 아주 편했다. 바로 옆에 까르푸도 있다.

여성분들을 위해서, 까르푸에 쏘피(SOFY) 팝니다. 무표백도 팔아요!

 

 

트윈스타 호텔 · No. 158號, Section 4, Fuxing Rd, East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1

★★★★☆ · 호텔

www.google.co.kr

 

여긴 좀 오래된 호텔이라 시설 면에서 평이 좋진 않았다. 하지만 오래된 호텔은 기본기는 반드시 지킨다는 누군가의 후기를 보고 예약했다. 더블베드룸은 좀 좁아보여서 트윈베드룸으로 잡았다. 여행 마지막 날이라 짐을 한 번 와르르 늘어놓아야 해서.

 

확실히 시설은 좀... 보수가 필요해 보였다. 에어컨에서 담배 냄새가 나서 당장 꺼버렸고, 창이 3중인데도 이가 안 맞아 바람이 들어와서 추웠다. 욕실은 세면대와 변기가 너무 붙어있어서 세면대 쓰기도 좀 불편했다. 

 

그래도 조식을 제공한다는 점, 24시간 데스크를 운영하는데다 직원들이 모두 친절하다는 점은 좋았다. 그리고 전철이 지나가는 곳은 아니지만, 기차역 바로 앞이라 버스도 엄청 많이 온다.

 

하루만 지내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2박 이상은 안 하고 싶은 곳이었다.

 

 

 


 

 

2.  준미 (俊美食品)

俊美(jun4 mei3, 그대로 발음하면 쥔메이)는 대만 특산 과자(펑리수, 태양병 등)를 파는 가게다. 타이중 가는 분들 꼭 여기 가서 펑리수 사길! 이 집은 타이중에만 있고 다른 도시에는 없다.

 

Junn Mei Pastry Store · No. 23號, Section 3, Dongxing Rd, West District, Taichung City, 대만 403

★★★★☆ · 중국 디저트

www.google.co.kr

 

요 주변의 采棠肴鮮餅鋪 여기도 유명한데, 좀 커다란 세트만 판매해서 들어갔다가 도로 나왔다. 제과 쪽으로 상 많이 받은 분이 운영한다.

 

나는 기내용 캐리어를 들고 온 탓에, 준미에서 펑리수(파인애플 케이크) 한 세트(10개)만 샀다. 가격은 280위안(약 12,000원). 귀국 날 저녁에 부모님이랑 셋이서 10개 다 먹었다. 계속 생각나는 맛이다.

 

태양병은 낱개로 1개만 사 먹었는데, 어깨에 지고 오더라도 그냥 한 세트 살 걸. 겉면은 부드러운 패이스트리? 느낌으로 와르르 부서지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ㅠㅠ

 

다음에 타이중 가면 여기 가서 태양병이랑 펑리수 쓸어담아 올거야...

 

 

 


 

 

3.  무지개마을 (彩虹眷村)

여기서부터 타이중 반나절 투어 시작!

彩虹眷村(cai3 hong2 juan4 cun1), (위치링크) 

 

Rainbow Village · 408 대만 Taichung City, Nantun District, 春安路56巷25號

★★★★☆ · 관광 명소

www.google.co.kr

 

眷村 국공내전 이후 대만으로 이주한 군인과 그 가족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을이다. 여기서 거주하시던 퇴역군인 黄永阜(huang2 yong3 fu4, 황용푸) 할아버지께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벽화 1

 

그림이 그려진 면적이 아주 넓진 않아서 금방 다 본다. 우리 투어는 30분 주더라. 색채가 강렬하면서도 아기자기해 사진 찍기 좋다.

 

벽화 2

 

들어가는 길목에 12간지 그림이 있는데, 나는 소띠라 소 그림을 찍어왔다. 健壯如牛, 소처럼 건강하라고 하네.

 

 

 


 

 

4.  궁원안과 (宮原眼科)

이름은 안과지만 아이스크림 집이다. 옛날에 안과 건물이던 것이 아이스크림 가게가 되었다.

메뉴판 일부

 

메뉴판 위에서 알 수 있듯이, 포장과 매장 취식하는 곳이 다르다. 포장은 궁원안과에서 사면 되고, 앉을 곳 필요하면 하천 건너서 제4신용합작소(위치링크)로 가라고 적혀있다. 

 

입구에 가면 內用(nei4 yong4, 매장 내 식사)/ 外帶(wai4 dai4, 포장)? 라고 물어본다. 난 먹고 다시 투어 차 타야 하니까 外帶!라고 했다.

 

아유 다 한자라 못 읽겠네.. 대충 읽히는 거 먹자 하고 들어갔는데 나 빼고 전부 영어 메뉴판을 들고 있었다. 메뉴 영어로 달라고 하세요ㅠㅠ

 

메뉴 일부 2

 

한 스쿱이 100위안(약 4,300원)이라니 진짜 비싸.. 와플 볼 손 크기 만하다. 선대는 뭔지 모르겠다. 와플 볼 위에 뭐 더 준다는 거 같은데...

 

난 다 못 먹을 거 같아서ㅠㅠ 한 스쿱만 시켰다. 스쿱 개수만큼 무료 과자를 장식으로 얹어준다. 갈거면 2인 이상 가서 와르르 시키길 권한다. 아니면 굳이 갈 필요 없는 곳인 거 같다. 난 뭐.. 여기 내려주길래 가서 먹었다.

 

 

 


 

 

5.  고미습지 (高美濕地)

高美濕地(gao1 mei3 shi1 di4), 고미는 그대로 발음하면 까오메이.

궁원안과에서 차 타고 1시간 가야한다. 나는 굳이 가라고 추천하고 싶진 않다.

고미습지

 

여기는 일몰이 유명한 곳인데, 겨울에는 흐린 날이 많아 일몰을 감상하기 어렵다. 그리고 바닷가라 바람 엄청 많이 분다. 도심에 있을 때보다 옷을 두 개는 더 입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모자와 마스크도!

 

바닷가로 데크가 길게 있어서, 습지 안으로 걸어들어갈 수 있다. 나는 화롄과 가오슝의 바다를 이미 보고 온 터라 그냥 그랬다.

 

 

 


 

저녁에는 펑지아 야시장에 내려주던데, 펑지아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메뉴와 맛은 다른 야시장이랑 비슷한데, 가격이 비싸다.

 

투어에서 한국인 한 분을 또 만났는데, 이 분은 아리산이 너무 좋다고 추천하셨다. 인터넷 찾아보니 아리산은 타이중(열차)이나 자이 현(버스)에서 출발 가능하고, 꽃 피는 때에 가면 참 예쁘다고 하네. 

 

타이중은 좀 심심한 감이 있으니, 여유 있는 여행자라면 아리산도 하루 가보길 권한다. 구글맵 후기에 보니 숙박을 권할 정도로 좋은 곳인 듯하다.

 

내일은 귀국날이지! 이제 여행은 끝났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