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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월 대만 여행

1년 지나고 쓰는 대만 여행 후기 - 추천 + 단점

by Bellot 2024. 11. 18.

요즘 티스토리 챌린지를 하면서 블로그를 조금 단장하게 되었다. 

오블완 챌린지를 해보길 잘했어!

 

겉보기를 바꾼 건 아니고, URL도 좀 손보고 구글 서치 콘솔과 애널리틱스에 등록했다.

이틀 간 이루어진 따끈따끈한 분석 보고서를 보니, 유입 키워드로 대만 여행 단점, 대만 여행 후기가 보였다.

 

대만 여행을 다녀온지 거의 1년이 지났지만, 기억을 조금 살려서 이전 후기에는 안 썼던 내용을 써볼까 한다.

고로, 주의! 이 글은 2024년 1월을 기준으로 한 글입니다.

 


 

1. 1월에 대만 여행을 하고 싶어

따뜻한 날씨를 원하면 1월 초에 가세요. 1월 중순 이후부터는 대만도 기온이 떨어집니다.

 

특히 동부(화롄, 타이둥)는 서부(타이중, 타이난)보다 더 많이 떨어지니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만큼 추운 건 아니지만, 아침 저녁으로 10도를 약간 웃도는 정도라면 옷을 좀 더 챙겨야 하니까.

 

나는 1월 16일 - 29일 사이에 여행했는데, 절반은 덥고(20도 이상) 절반은 좀 추웠다(10-18도 사이).

경량 패딩 정도과 니트 정도는 있어야 했다. 우리나라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 쯤의 기온. 

 


 

2. 중국어를 할 줄 알아야 하나요?

아뇨. 못해도 됩니다. 다만 지역에 따라서 달라요.

 

중국어로 일상 회화를 할 수 있다. → 대만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은 어떠신지? 

영어/일본어 가능하다. → 번역기의 도움을 조금만 받으면, 서부는 쉽게 여행 가능

 

난 한국어만 가능하다. →  대도시 위주 / 투어 추천 (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

난 언어를 쓰지 않을 생각이다.  → 당신이야말로 위대한 모험가!

 


 

대만은 일본인 관광객이 많아서, 큰 관광지라면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많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여행을 많이 가서인지, 한국어 조금씩 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아무래도 소도시로 갈수록 외국어를 하는 사람이나, 보이는 외국어의 개수가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

언어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라면 어딜 가도 괜찮다. 대만 사람들 친절해서 대부분 기다려준다.

 

그리고 나는 여행엔 언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 사람이라...

물론 현지어를 잘하면 보이는 게 더 많지만, 잘 못해도 다닐 수 있다. 요즘은 번역기도 참 잘되지 않는가? 물론 중국어는 영어, 일본어만큼 번역이 되는 편은 안되더라만.

 

난 일본어 하나도 못하는 채로 온 가족 끌고 일본 여행을 가봤다.

중국어 지금보다 더 못할 때, 영어가 잘 안 통하는 지역에서 감기약 사려고 번역기를 이리저리 돌려본 적도 있다. 

영어 잘 못하는 채로 영국에서 캐리어 보관소를 열심히 물어보기도 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기차표 사보기도 하고.

 

고로 다들 여행을 크게 겁내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여행 위험 국가는 좀 주의해야 할지도)

 

 

 

 


 

 

2. 짧게 타이베이만 갈거에요

우선 타이베이는 수도니까 중국어를 아예 못해도 크게 상관없다. 

 

서울도, 외국인이 한국어를 몰라도 돌아다닐 수 있는 정도이지 않은가? 그것과 비슷하다.

게다가 애초에 관광객이 많은 도시다. 우리를 보면 단번에 알아보고 그에 맞게 응대할 것이다.

식당 가서 살짝 어버버 하면 외국인 전용 메뉴판 갖다준다. 

 

타이베이는 구글맵에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고로 휴대폰만 팔팔하면 길 잃을 일이 없다.

(보조배터리를 꼭 챙겨다닙시다)

 

그리고 구글맵에도 네이버맵처럼 후기가 많아서, 그런 거 보고 여행지를 선정해도 된다. 


 

타이베이 내 관광객이 가장 많은 101빌딩 근처의 딘타이펑 가보면, 직원들이 간단한 안내는 4개 국어를 구사한다. (한, 중, 일, 영어)

 

고로 타이베이를 여행한다면, 영어나 일본어 둘 중 하나만 읽을 줄 알아도 만사 오케이란 것이지~

한국어 안내는 없어도 영어/일본어 안내는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

 

 


 

3. 다른 도시는요?

타이베이 벗어나면 구글맵 교통정보가 가끔 안 맞았다.

(가오슝, 화롄, 타이중에서 정류장 위치나 버스 시간 안 맞는 경우 종종 발생)

 

물론 대만 버스 어플도 영어를 지원하지만, 숙달된 뚜벅이 여행자가 아니라면 좀 헷갈릴 위험이 있다.

(상행, 하행 구별하기 어려움)

 


 

그리고 관광객 많은 곳 아니라면, 영어도 조금씩 안 통할 수 있다.

 

화롄에서 타이루거 협곡 투어 갔을 당시, 어머니와 같이 온 한국인 언니를 만난 적이 있다. 

두 분은 타이베이 여행 후에 오셨는데, 화롄에 오고 나서는 영어가 잘 안 통해 당황했다는 말을 들었다. 

 

어째어째 번역기를 돌리니까 좀 느리긴 해도 다닐만은 하더라~ 정도.

난 대만에서 영어를 거의 안 썼기 때문에 전혀 몰랐다...

 


 

화롄에서 버스 탈 때, 백인 청년이 번역기 돌려서 기사에게 목적지를 물어보는 것을 가만히 기다린 적이 있다.

 

번역이 잘 안됐는지 이 청년은 번역기 3번 돌렸다. 하지만 기사님도 특별히 짜증내지 않으시고 기다려주셔서, 청년은 마침내 숙소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소통이 좀 어렵더라도 기다려주니까, 겁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여행하면서 중국어 안하는 사람 수도 없이 봤다.

 


 

4. 추천 여행지

짧게 대만을 느끼겠다! → 타이베이 둘러보기

 

기차 타고 다른 도시도 가봤으면 →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고속철도 금방 갑니다.

 

난 자연이 좋아~ → 화롄(동부) /  타이둥(동부) /  아리산(서부)

 

바다에 들어가서 거북이를 보고 싶어 → 류추(Liuqiu) 섬 투어 (가오슝 남쪽)

 

나 집에 안가도 돼~ → 대만 최남단 컨딩까지! 

 

 


 

5. 단점?

나는 사실 단점이라고 할 만한 것은 못 느꼈다.

휴대폰만 잘 쓰면 여행 다니기도 불편하지 않았고, 일단 구글맵이 되니까 길 찾기도 쉽고.

사람들 친절하고. 뭐가 더 필요할까?

 


 

+) 번외

편의점 많이들 가실텐데, 계산할 때 会员有吗?(편의점 회원인지 체크) 라고 계산할 때마다 물어볼 것이다.

(한국어로 써보자면, '후이위엔요우마?')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없겠지. '메이요' 하고 돈 주면 된다.

물론 기출 변형으로 봉지 필요하냐고 물어볼 수도 있지만ㅋㅋ

 


 

나의 중국어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시다면,

- 택시 타서 목적지 말하기, 가다가 목적지 바꿔달라고 하기

- 음식 주문하기 (근데 메뉴판 잘 못 읽음)

- 한자 대충 읽기 (지하철 역명은 대부분 읽을 수 있음)

- 호스텔 직원에게서 식당 추천 받기

- 화장실 어디냐고 물어보기

 

요 정도로 대만에서 2주 돌아다니는 동안 약간의 답답함도 있었지만, 아무 문제 없었다~

 

 

제 경험에만 입각해서 쓴 후기이니, 다른 후기들도 잘 둘러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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