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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 마음대로 해석하는 전시 - 칼레이도 (DDP) 1편

by Bellot 2024. 11. 13.

칼레이도 전시는 2024년 12월 8일까지. 매일 10시부터 20시까지 합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기차시간까지 여유가 좀 있어서, 그동안 궁금했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가보기로 했다.
서울역에서 4호선 타고 금방이라, 롯데아울렛 짐보관소에 캐리어 두고 가볍게 총총 걸어나왔다.

‘나혼자산다’에서 한혜진 나올 때 본 그 배경이잖아..? 이름만 알고 여기인 줄 몰랐다.


 

칼레이도 전시장 가는 길

 

1. 윤호진 <Half-Concrete>

전시장 입구

 

처음에 문이 어디인지 몰랐는데, 뒤에 어떤 분이 오시길래 잠깐 기다렸다가 따라 들어갔다.
색깔이 다른 저 부분이 자동문.

 

그런데... 들어가는 저 부분도 작품이라는 거.. 지금 글 쓰면서 알았다. 

윤호진 <Half-Concrete>

디자인플라자 일부를 '투명'하게 보이도록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외부에서 보면 내부가 잘 안 보인다.

 

그리드 패턴(격자 무늬)이 3D 프로그램에서는 지면을 표시하는데, 포토샵에서는 투명한 레이어를 보여주는 것에서 착안하여 제작한 작품이라고 한다.

 

정말 팸플릿 없었으면 이 작품 몰랐을거야...

 


 

 

내부가 많이 크진 않다~
안에 들어왔더니^^ 작품 봐도 이해를 못하겠구나! - 하는 생각이 단박에 들었다.

마침 앉을 자리가 있었다. (의자 두 개)

그래서 안내 팸플릿을 집어다가 한 10분 정도 읽어보고 관람에 들어가기로 했다.

내부 전시 위치


 

 

2. 기슬기 <검은 빛>

기슬기 <검은 빛>

 

처음 보고 우주 사진인가? 했다.

 

알고보니 검은 이미지를 모니터에 재생하고, 다시 스트로보를 활용해 찍은 것이었다.

(스트로보 : 섬광등, 짧은 시간 동안 아주 밝은 빛을 내는 등. 간단히 말하면 플래시)

 

찍으면서 모니터의 검은 화면과 밝은 빛이 충돌하는데, 그 때 빛이 찍히고 모니터 위의 먼지와 얼룩도 같이 찍혀서 우주 같은 느낌이 되었다.

 

 

<검은 빛> 일부

 

가까이서 보니 정말로 별이 아니라 먼지다.

액정에 내가 너무 잘 비쳐서 옆에서 살짝 찍었다. 어디서 찍어도 잘 비친다.

 

그 때 빛에 의존하는 우리의 시선은 <Upside Down> 처럼 뒤섞일 것이다. 거울과 함께 반사되는 인물은 액정에 비친 우리의 모습에 자문하게 한다. - 안내 팸플릿

 

 


 

3. 윤호진 <MAC OS Mojave Day Screensaver>

윤호진 <MAC OS Mojave Day Screensaver>

 

애플에서 모하비 맥OS 출시했을 때의 화면 보호기 풍경이었던, 모하비 사막이다. 

자연 풍경이지만, 보호기 이미지로 사용되면서 사람들 인식 속에 가상 이미지로 들어가게 되었다. - 안내 팸플릿

 

윈도우XP 시절의 푸른 바탕화면이 떠오르는군. 난 그게 만들어진 이미지인줄 알았지.

알고보니 캘리포니아에서 촬영한 굉장한 사진이었지만..!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려나?

 

 

윤호진 <MAC OS Mojave Day Screensaver>

 

가까이서 보니 포토샵 켜서 이미지 선택하면 경계에 무늬가 생기는, 그런 이미지가 재생되고 있었다.

 

작가는 여기에서 모하비 사막 풍경을 AI로 확장하고, 포토샵 선택 툴의 깜박임을 통해 실제 풍경과 가상 이미지 사이에서 생기는 이질적인 접합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 안내 팸플릿

 


 

쓰다보니 길어져서, 다음 순서 작품부터는 다음 글로~

 

 

내 마음대로 해석하는 전시 - 칼레이도 (DDP) 2편

칼레이도 전시는 2024년 12월 8일까지. 매일 10시부터 20시까지 합니다~ 지난 글에 이은 칼레이도 2편~5번 작품부터 마저 보자.5. 홍수현  나무 길이 있네~나무기둥 안으로 걸으면서 기둥 밖을 쳐다

sharveka.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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