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시 창작 수업

대전 롯데문화센터 가을학기 - 시 창작 수업 1

by Bellot 2024. 9. 25.

 

 

[화] 16:00 안현심의 시창작 아카데미

롯데문화센터입니다.

culture.lotteshopping.com

 

이번 가을에는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았다. 시 창작!

사실 다른 문화센터에도 시와 관련한 수업이 있으나, 낭송/감상인 경우가 많았다.

나는 감상보단 직접 써보고 싶어서 이 수업에 등록했다.

 


 

1. 대망의 첫 수업

첫 날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교수님꼐서 살짝 놀라시는 눈치였다.

내가 너무 일찍 왔나?

 

내가 신청기간 마지막 날 밤에 들어간 탓에, 문화센터에서 내가 신청한 사실을 몰랐던 듯 했다.

게다가 수강생 대부분이 몇 년 이상 장기적으로 출석하고 있었다. 와중에 그 사이에 앉게 된 내가 너무 젊기도 했고. 부산에서 기차타고 왔다고 했더니 더 놀라셨다.

 

등장 30분만에 교수님께 4콤보를 안겨드린 나란 수강생...

 

 


 

2. 수업 방식

수업은 문학 이론이 곁들여진 합평 형식이다.

합평이라는 말 이번에 처음 들었는데, '여럿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비평한다.' 라는 뜻이다.

우선 수강생 각자가 시를 써서 제출한다. 이후 교수님과 수강생 다같이 시를 보며 의견을 나눈다.

 

주제가 참 좋다/ 표현하려는 바가 명확하다/ 이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개선점을 찾고 시를 다듬어 나간다. 

 

교수님께서 수정하실 때 늘 문학 이론을 들어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어렵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사이트의 강의 안내에 보니 첫 시간은 개론인 듯했다. 아니었다.

수강신청을 마감 직전에 하는 바람에, 아무런 연락을 못 받은 나는 강의 안내에 낚이고 말았다.

무한도전 별주부전 특집

 


 

 

3. 실전 문학 이론

첫 날엔 합평할 시를 안 써서, 다른 수강생 분들의 합평을 구경했다.

어쩌다보니 나만 강의 계획서를 충실하게 지킨 사람이 되었다. '시란 무엇인가?'

그래도 편안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 명사는 주로 복수 → 단수

명사를 쓸 때 복수형을 표현하려 '~들' 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단수로 써도 독자는 복수로 인식한다고 하셨다.

고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들'이라는 표현은 삭제한다.

 

● 외래어/한자어는 지양

다른 분이 쓴 시에 외래어가 나왔다.

난 문어에 외래어를 쓰면 영 어색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 수업 도중 질문했다. '외래어는 어떻게 하나요?'

 

기본적으로 외래어/한자어는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좋지만, 꼭 빼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다. 

 

처음엔 한자어도요? 싶은 생각이 들긴 했다. 한자어는 문서 상에 많이 쓰이는 단어라 딱딱한 느낌이 들 수 있으려나? 하긴 우리말 단어가 있다면 굳이 한자어를 사용할 필요는 없지.

 


 

나는 대학 때도 시를 읽긴 했다. 고대 중국 시로...

그래서 시에 대한 내 지식은 입시교육과 고대 한시(漢詩)가 전부. 문학회 회장님은 질문 한번으로 나의 배경지식을 알아내셨다.

 

'알고 있는 시인이 있나요?'

'윤동주요?'

'해방 이전의 시인을 알고 계시는군요.'

 

사실 이미 두번째, 세번째 수업을 듣고 나도 시를 제출했다.

다음편에 계속~

 
 
 

 

 

320x100

' > 시 창작 수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창작 수업 6 - 잠패롱  (3) 2024.10.17
시 창작 수업 5 - 좋다  (1) 2024.10.13
시 창작 수업 4 - 모르죠  (1) 2024.10.03
시 창작 수업 3 - 찰나  (0) 2024.09.27
시 창작 수업 2 - 파란에게  (4) 2024.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