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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장 나들이 - 옥이보리밥 칠암점, 칠암사계, 용궁사

by Bellot 2025. 1. 19.

주말에 기장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옆으로는 칠암사계가 있어서, 밥 먹고 카페에도 가보기 좋다! 바닷가로 나가면, 아나고횟집이 줄지어 서있다ㅎㅎ


1. 옥이보리밥 청사옥 칠암점

옥이보리밥 청사옥 칠암점

땅끄부부가 다녀갔네? 유튜브 홈트레이닝 시조새..! 헬스 다니기 전엔 꽤 보고 따라했더랬지.

메뉴판이 아주 간단해서 좋았다. 난 생선을 좋아해서 조기구이 보리밥으로 강력히 주장! 


옥이보리밥 청사옥 칠암점

나물이 정말로 10가지 나오네..! 식탁 옆으로 고추장이 있으니, 비빔밥을 해먹어도 된다. 난 그냥 맨밥이 죠아! 불고기랑, 된장찌개랑, 콩비지도 나와서 신기했다. 비지 몇년만에 먹는거야..! 근데 조기가 좀... 많이 짰다. 다행히 물김치가 있어서 같이 먹을만했다.

 

그리고 보리밥을 먹어본 적이 거의 없어 몰랐는데, 쌀밥보다 싱거운 느낌. (원래 보리밥 맛이 이런가?) 암튼 밥이랑 다른 반찬 모두 간이 삼삼해서, 조기가 좀 짠 정도는 괜찮았다ㅎㅎ 다시 가고 싶어!


2. 칠암사계

칠암사계

바로 길 건너의 칠암사계에 들렀다. 레몬마들렌, 소금빵, 유자레몬에이드, 블렌드 커피.

 

여기 소금빵 예전엔 줄 서서 예약했는데, 요즘은 많이 만드는지 매대에서 고를 수 있었다. 그런데 베어물었을 때 기름이 쥬륵... 버터를 많이 넣은건가? 유자레몬에이드는 그냥 유자에이드~ 가벼울 줄 알았던 블렌드 커피는 의외로 굉장히 무겁고 쓴 맛이 강했다.

 

예전에 왔을 땐 빵만 대충 샀는데, 앉아보니 꽤나 넓고 좋았다. 별채도 있고, 2층에 자리가 넉넉했다. 신기한 건 사람이 많은데도 소란스러운 느낌이 덜했다. 층고가 꽤 있어 그런가? 2층은 바다뷰라 넋놓고 감상하기 좋았다.


3. 용궁사

몇 년만에 와보는 용궁사. 거의 관광지였다. 사람이 와글와글.

 

난 절에 가면 대웅전 - 관음전/지장전 - 산신각 순으로 돌아본다. (엄마가 절에 가면 산신각을 꼭 가야 한댔다.) 그런데 여긴 바닷가라 그런지 산신각 대신 용궁전이 있었다. 요번엔 대웅전에 가서 '내가 행복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를 했다. 해수관음상 앞에서 한 번 더 기도. (내가 짱짱 행복하게 해조라..!)

바닷가 앞의 절이라니. 참 운치 있어~ 요런게 부산이 가진 특장점이자 매력이지. 여기도 마이산 탑사처럼 돌탑이 몇 개 있었다. 바닷가로 더 나와보니 사람들이 재미로 쌓아놓은 돌탑도 있고ㅋㅋ

 

근데 그 돌탑을 발로 차버리는 사람이 있었다. 아무리 재미로 쌓아놓은 것이라지만, 그런 돌탑은 절대 손대지 말라고 마이 마덜께서 말씀하셨다. 여러 사람의 사념이 알게 모르게 조금씩 묻어있기 때문~ 그래서 난 어디가도 돌탑을 직접 쌓거나, 손대지 않는 편. 그냥 절간의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하고 나온다. 

 

나는 굳이 종교를 따지자면 기독교인이다.

근데 난 교회 안가고 절에 자주 간다. 난 꽤 큰 교회에 다녔는데, 촘촘한 관계 속에서 눈치를 계속 봐야하는 점이 힘들었다. 하지만 절에 가면 아무도 날 안 붙잡는다. 앉던 말던 신경도 안 쓴다. 그리고 대체로 산속에 있어 고요하고.

 

종교의 핵심 가르침은 결국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여러가지 형태로 토착인의 사상에 맞게 변형된 것일 뿐. 나의 메이트도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지만, 종교의 구분을 엄격히 짓지 않는다. 그래서 절에 가는 걸 좋아하는 나를 배려해, 절에 자주 함께 다녀준다. 올해도 더 다양한 절에 가보면 좋겠다.


옆의 과학관 가서 물고기 표본 구경도 많이 했는데, 물고기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사진이 한 개도 없다.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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