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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작 수업 2 - 파란에게 [화] 16:00 안현심의 시창작 아카데미롯데문화센터입니다.culture.lotteshopping.com 두 번째 수업날이 되었다.나는 바다를 가만히 보고 있는 것을 참 좋아한다. 특히 광안리를 좋아해서, 심심하면 혼자서도 가본다. 그래서 광안리를 주제로 시를 한 편 써서 제출했다.  그리고 내 시는 엄청난 수정을 겪었다. 원본과 수정본을 보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자.(원본)파란의 쉼터너의 큰 눈 속에 온 하늘이 담긴다.네가 밀려와 부서지는 이 곳은나의 그리움과 안식이 되고네 너머에 있는 것을 그려보게 한다.희고 검은 것이 너를 밟다 가도 두 팔 나란히 벌려 맞아주고바람으로 등을 밀어 보낸다.그 푸르름을 바라보며 묻는다,언제까지 날 위해 있어줄 것인지파란이 답한다,나를 떠올리는 마지막 순간까지변함없이.. 2024. 9. 26.
영화 [베테랑2] 후기 난 액션 영화는 거의 안 본다.깜짝깜짝 잘 놀라고 주인공이 쫓기면 내 심장도 같이 쫓기기 때문. 그래서 베테랑2는 안 보고 넘어가야지~ 했는데, 어느 날 집에 왔더니 둘째가 베테랑2 봤냐고 물어본다. '안 봤어, 왜?''잘됐다! 4명 예약했으니 다같이 보러가자~' 이번은 피할 수 없었다.  1. 티 안나게 지적하기표현의 자유가 가져온 책임 없는 발언과 행동, 학교 폭력에 대한 상세조사를 할 생각이 없는 어른, 현장 업무보다 보고서 작성에 짓눌리는 공무원. 그 외 한국에서 꾸준히 제기되어온 형량 문제, 그로 인한 보복 심리, 사회 전반에 걸친 불분명한 책임 소재 등등. 권선징악을 큰 줄기로 해서, 사회의 문제점들을 요모조모 잎으로 붙여놓은 줄거리였다.   2.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주인공은 직업인 형사 일 .. 2024. 9. 26.
대전 롯데문화센터 가을학기 - 시 창작 수업 1 [화] 16:00 안현심의 시창작 아카데미롯데문화센터입니다.culture.lotteshopping.com 이번 가을에는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았다. 시 창작!사실 다른 문화센터에도 시와 관련한 수업이 있으나, 낭송/감상인 경우가 많았다.나는 감상보단 직접 써보고 싶어서 이 수업에 등록했다.  1. 대망의 첫 수업첫 날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교수님꼐서 살짝 놀라시는 눈치였다.내가 너무 일찍 왔나? 내가 신청기간 마지막 날 밤에 들어간 탓에, 문화센터에서 내가 신청한 사실을 몰랐던 듯 했다.게다가 수강생 대부분이 몇 년 이상 장기적으로 출석하고 있었다. 와중에 그 사이에 앉게 된 내가 너무 젊기도 했고. 부산에서 기차타고 왔다고 했더니 더 놀라셨다. 등장 30분만에 교수님께 4콤보를 안겨드린 나란 수.. 2024. 9. 25.
솔직함이 최고! - 레드먼드의 앤 나는 빨간 머리 앤을 참 좋아한다.집에 1(초록지붕집의 앤), 2(에이번리의 앤)편은 있는데, 3편(레드먼드의 앤)부터는 없다.나는 내 평생 레드먼드의 앤이 끝인 줄 알았는데, 8편까지 있단 걸 올해 알았다. 이럴수가! ▶ 작품의 느낌우선 자연환경 묘사가 굉장하다. 솔직히 난 글 읽고 풍경을 머릿속에 생생히 그리는거... 잘 못하는 거 같다. 빨간 머리 앤을 읽고서 느꼈는데, 읽다보면 나아지려나.자주 등장하는 자작나무나 가문비나무 그런거.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니 머릿속에 그려보기 영 힘들단 말이지. 다들 앤이 정말 말 많다 - 라고 하겠지만, 나는 제인 오스틴 소설을 읽고서 생각이 바뀌었다. 앤 정도면 전혀 많은 편이 아니다. 나는 요기 인물들의 솔직한 대화가 편했다. 자존심이라는 포장이 조금 있어도,.. 2024. 9. 22.
그래서 오늘, 마카롱을 먹기로 했다 [다이애나 리카사리, FIKA] 내 인생의 물음표와 마침표 찾기.- 첫 페이지 프롤로그  표지를 보니 간단한 책처럼 보여서 덥석 집었다. 예상대로 내용이 많지 않다. 예전 같았으면 간결한 책들은 금새 덮었을 테지만, 말이 길다고 해서 꼭 명문은 아니라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책이 좀 특이하다. 쪽 수도 안 적혀있고 목차도 단어로 구성되어 있다. 캘리그라피 일러스트가 다양해서 잡지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을 위로하는 문장들이 많아 마카롱 테라피라는 용어가 잘 어울린다.  1. 행복은 멀리 있나요?행복해지기로 결정하는 것은 당신을 위해 누군가가 내려준 결정이 아니에요.자기 자신을 위해 내리는 판단이에요.- fulfill 작년 쯤 생각해보니, 행복하다고 말한 적이 거의 없더라.'이걸 가지면, 저걸 달성하면 좀 낫겠지' - 하는 생각으로.. 2024.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