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심의시창작아카데미14 시 창작 수업 5 - 좋다 [화] 16:00 안현심의 시창작 아카데미롯데문화센터입니다.culture.lotteshopping.com 수업 절반이 지나갔다. 무더위가 가시지 않았던 9월부터 갔는데, 어느새 저녁 나절에는 찬바람이 분다. 하지만 아직 아침 햇살은 따뜻하다. 덥다.. (원본) 좋다흠집 난 안경은미끌거리는 콧등 위에도 잘 버텨서 좋고고무줄 늘어난 바지는밥을 많이 먹어도 자국이 없어 좋고뒤축이 닳은 신발은신데렐라 구두마냥 꼭 맞아 좋고겉가죽 너덜거리는 가방은등껍질처럼 찰싹 붙어서 좋고느려진 전화기는잠시 고민할 시간을 줘서 좋다 이제 그만 써. 바꿀 때도 됐잖아? 아니,질이 나서 딱 좋아. 1. 시를 쓴 배경나는 마음에 드는 물건은 오래 쓴다. 안쓰는 물건은 미련없이 버리지만 안경은 10년째, 고무줄 늘어난 잠옷바지도 1.. 2024. 10. 13. 시 창작 수업 2 - 파란에게 [화] 16:00 안현심의 시창작 아카데미롯데문화센터입니다.culture.lotteshopping.com 두 번째 수업날이 되었다.나는 바다를 가만히 보고 있는 것을 참 좋아한다. 특히 광안리를 좋아해서, 심심하면 혼자서도 가본다. 그래서 광안리를 주제로 시를 한 편 써서 제출했다. 그리고 내 시는 엄청난 수정을 겪었다. 원본과 수정본을 보면서,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자.(원본)파란의 쉼터너의 큰 눈 속에 온 하늘이 담긴다.네가 밀려와 부서지는 이 곳은나의 그리움과 안식이 되고네 너머에 있는 것을 그려보게 한다.희고 검은 것이 너를 밟다 가도 두 팔 나란히 벌려 맞아주고바람으로 등을 밀어 보낸다.그 푸르름을 바라보며 묻는다,언제까지 날 위해 있어줄 것인지파란이 답한다,나를 떠올리는 마지막 순간까지변함없이.. 2024. 9. 2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