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월 17일 일요일, 해운대공업고등학교에서 시험이 있었다.
9시 30분까지 입실. 그런데 주변에 도착하니 8시 50분이네.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시고 들어가보기로 한다.
1. 해운대 브루잉토트
해운대자이아파트, 해운대공업고등학교 근처에 위치한 브루잉토트에 들렀다.
몰랐는데, 체인점이었네. 카페가 너무 작아서 개인 카페인줄 알았다.
들어가니 메뉴판과 간단한 디저트가 보인다.
휘낭시에가 1500원! 이렇게 저렴한 가격인 거 처음 본다.
원두는 4가지로 선택할 수 있었다.
[마일드 / 다크 / 디카페인 / 에티오피아]
원래는 에티오피아를 선택했으나, 디카페인과 에티오피아는 드립으로만 가능하다고 하셨다.
다크와 마일드는 에스프레소 된대서, 마일드 원두 에스프레소로 주문!
사진 찍는 걸 깜박해서, 한 입 먹은 뒤에 찍었다.
일단 커피 향 너무 좋아~
약한 산미가 느껴져서, 에스프레소 그대로 마셔도 괜찮았다.
주방이 정말 깨끗해..!
우리 엄마는 식당/카페를 가려면, 주방과 화장실이 깨끗한 집에서 먹으라고 하셨다.
아직도 엄마 말을 잘 듣는 나^^
부드러운 에스프레소를 한 잔 마시고, 시험을 치러 갔다.
해운대공업고등학교 너무 추웠다... 시험치는 동안 점점 손이 시려왔다.
2. 광안리 융캉찌에
시험 끝나니 배가 너무 고파서, 센텀에 잠깐 들렀다 갈 생각도 못하고 바로 광안리 가는 버스를 탔다.
벡스코에서 융캉찌에 가려면 버스 2개 타야한다.
+) 융캉찌에는 캐치테이블 앱에 등록되어 있다.
점심시간에 줄을 서야 하니, 가기 전 근처에서 캐치테이블로 대기 등록을 하고 갑시다.
융캉지에 / 우육탕면, 튀긴 가지, 탄탄면, 마라탕면 / 민락동
참고 +) 永康街 는 어디일까?
타이베이 다안 구, 융캉지에 입니다.
여기 가면 딘타이펑 본점이 있죠~
융캉우육면이라는 집도 있답니다.
면은 우육탕면, 탄탄면, 마라곱창탕면이 있다.
밥은 마파두부덮밥, 돼지고기 덮밥.
근데 돼지고기 덮밥은 하루에 5개만 판매. 12시 조금 넘어 도착했더니 이미 품절.
반찬은 가지 튀김, 오이무침.
메뉴 구성이 간단해서 오히려 좋았다.
메뉴판 뒷면에 그림도 있다. 참고!
식탁에는 안내 사항, 수저와 작은 그릇, 라장(辣酱), 흑식초, 생수가 놓여있다.
천장을 보니 정말 오래된 건물이군.
가게 내부가 좁은데, 식탁도 사람도 많다.
계산하러 나가려니 어떻게 나가야할지 모르겠더라. 몸을 조금 접어서 나왔다.
그 좁은 식당에 홀 직원만 3명.
그렇지만 직원들이 주문관리를 아주 잘하고 직원 간 분업이 잘 되어 있다.
그래서 안내부터 식사, 계산까지 전과정이 매끄러웠다.
3. 우육탕면 - 맛있어!
사실 처음 앉았을 땐, 내부가 너무 좁고 의자도 오래된 티가 팍팍 나서 좀 불쾌했다.
그런데 우육탕면 먹고 기분이 사르르 풀렸다.
고기가 얇고 잘 씹힌다. 역시 고기는 잘 씹혀야지.
하지만 이 우육탕면의 주인공은 고기가 아니라 청경채다.
청경채는 의외로 조리하기 쉽지 않은 채소라고 느낀다.
너무 익히면 흐물흐물해지고 쓴 맛이 난다. 그렇다고 안 익히고 먹기도 별로.
그래서 난 청경채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청경채가 이렇게 맛있는 채소인 줄 몰랐다.
흑백요리사 보면서 채소의 익힘 정도가 그렇게 중요한가? 싶었는데 말이지.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근데 청경채 2장 밖에 없어ㅠㅠ 1장만 더 넣어죠요...
오히려 숙주는 많이 익히지 않아서 더 맛있었다.
육수는 살짝 간이 되어있는 정도? 면은 그냥 칼국수면 맛.
가오슝에서 먹었던 우육면보다 고기는 좀 적지만, 더 맛있다...
청경채가 자꾸 생각나네.
라장을 본그릇에 바로 넣지 말고, 개인 그릇에 조금만 넣어서 먹어볼 것을 권한다.
난 매운 거 잘 못 먹어서 조금만 넣었더니, 맵진 않고 라장 향만 약간 났다.
콜라 옆에 있는 저게 쏸차이(酸菜)인가?
입구 옆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더라.
근데 묘하게 냉장고에서 꺼낸지 얼마 안 된 듯한 향이 나... 기분 탓인가
조금만 집어먹고 말았다.
친구랑 간다면 한 번 더 가겠는데, 부모님이랑 간다면 난 그냥 바다를 건너겠다.
마이 마덜께서 좁은 곳을 좋아하지 않으셔서 ^^..
점심 먹고 수영강 따라 센텀까지 걸어갔다.
버스 타고 갈 걸. 멀다..
오후엔 이우환 공간에서 전시 관람을 했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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