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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4 공예 트렌드페어 관람후기

by Bellot 2024. 12. 27.

올해 절친한 친구가 공방을 열었다. 

그리고 진행된 물레 수업에서, 나는 10kg 흙 두 덩어리를 대차게 말아먹었다. (친구야 미안해..)

결국 마지막엔 친구가 그릇 하나 만들어줬다.

 

공예는 정말 쉽지 않단 것을 느끼고, 아주 겸손한 마음으로 방문한 공예 트렌드페어.

2024 공예 트렌드페어

 

 

 

공예트렌드페어

페이지 설명

www.kcdf.kr

공예트렌드페어 사이트.  이 사이트는 잘못 만들어졌어요.

 

작가 이름 검색해도 안 나와^^ 이러면 작품 어떻게 찾아보라는 거요?

그냥 부스 신청용으로 만들었나?


 

1. 멘무샤 코엑스몰점

 

 

 

 

 

데판야끼가츠, 토마토해물 야끼소바

 

점심 나절 쯤 코엑스 도착. 짐보관함에 짐을 몽땅 밀어넣고 지하로 내려갔다.

멘무샤에서 식사했는데, 넘 짜! 야끼소바도 짜고 야끼가츠도 짜!

 

근데 코엑스 지하... 식당이 많아서 음식 냄새가 가득한데, 디퓨져 판매하는 곳이 있는지 향수 냄새랑 섞여서^^ 공기질 최악. 다음에 코엑스 갈 일 있으면, 다른 데서 식사를 하고 가야지!


2. 관람 시작~

1)  정소혜, Fabramics

정소혜, Fabramics

도자기인데 패딩 같은 질감을 표현해서 참 신기했다.


2) P.T.O Project

P.T.O Project

같이 간 친구의 대학 동기 분들이 운영하던 부스. 

문석종, 박소영, 손부근, 하승연 - 4명의 작가가 모여서 함께 열었는데, 실제로 구매하시는 분들도 꽤 계셨다.

구매자 + 관람객 크리로 부스 내부 사진을 얼마 못 찍었다.


3) 손춘호, Authentic Code

손춘호, AuthenticCode

난 장식장을 별로 안 좋아한다. 필수적인 가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근데 요 나무 장식장은 참 예뻤다. 부드러운 곡선에다, 일부는 안보이게끔 문을 달아둔 것까지! 

아름다우면서 실용성도 적당히 살린 게 좋아~


4) 김윤배, 벤느(Veine)

김윤배, 벤느(Veine)

'나무를 구부리고 태우는 날' 이라고 되어 있길래, 그렇다면 맡아보자! 킁킁...

작가님이 옆에 오셔서 '나무 탄내를 맡아보실 수 있습니다' 라고 하셨다. 정말로 은은한 탄내가 조금씩 나서 신기했다.


3. 토이셔

 

 

 

토이셔

친구 체력 방전으로 카페를 이리저리 찾다가, 별마당 도서관에 들어가게 되었다. 거기 있는 스타벅스를 가려고 했으나, 거의 기차역 맥도날드 같은 포화 상태에 포기.

 

에스컬레이터 타고 밖으로 나가는데, 표지판이 문득 눈에 띈다. 초콜릿을 판대! 당장 들어가자. (내 친구는 카페가면 초코라떼만 마신다.)

토이셔, 스위스에서 온 초콜릿 전문점. 국내에 여기 한 곳 있네.

 

오리지널 초콜릿 음료를 마셨는데, HP 게이지 차는 기분.

한 입 마셨더니 가루가 작은 덩어리로 씹히는 거 같아서, 분말 넣고 저어주는데 덜 녹았나? 했다.

알고보니 초콜릿 조각이 씹히는 거였다.

 

매장 내부가 협소해서 주말엔 앉기 힘들 듯. 우리는 다행히 한 테이블이 남아서 앉았다.

 


4. 관람 재시작~

여기서부터는 작가정보가 몇 개 없다... 사진을 대충 찍어온 내 탓이지.

 

누구 작품이더라ㅠㅠ

친구랑 같이 '너무 귀엽다!'를 연발한 작품. 

술잔 뚜껑이 삿갓이라니ㅋㅋ 넘 귀여워


 

이재경, Flowing Garden

마블링 무늬가 멋있는 작품. 이탈리안 테크닉인 케인 기법이 사용되었다고 한다.

도자기인줄 알았으나 유리!


난 요런 깔끔하게 생긴 식기가 끌린단 말이지.

 

나는 식기에 무늬가 있는 건 괜찮은데, 자연물이 있는 건 좀..

그래서 포트메리온을 선호하지 않는 편. 밥먹다가 그릇에 그려진 벌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많았다.


 

꽃 한송이만 꽂아두는 화병도 너무 예뻐~ 


이번 트렌드페어에서 가장 강렬했던 작품.

다들 잔잔한~ 고요한~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 부스만 색감이 아주 강렬했다.

 

난 깔끔한 식기나 장식을 좋아하지만, 그래도 트렌드페어에는 요런 눈에 띄는 작품이 많겠지! 라고 기대하며 갔다.

 

그런데 막상 관람을 해보니 대체로 잔잔하고 평이한 느낌이었다. 반쯤 넘게 관람하면 여길 지나쳤는지 아닌지도 헷갈릴 정도. 친구에게 물어보니 공예는 실용성이 들어가는 영역이라 그럴 수 있다고 했다.


 

도자기가 화려한 것도 참 예쁘다. 친구 스승님이신데, 이거 어떻게 나오는 거냐고 집에 와서 물어보니 유약을 바를 때 무늬를 넣는 거라고 했다.

 


재밌는 관람이었다. 내년에도 또 보고 싶어~

내년엔 친구가 참가해서 입장권 나도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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