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은 아주 바쁘지 않아요1 라이너 마리아 릴케 - 나의 인생은 아주 바쁘지 않아요 '라이너 마리아 릴케'라는 이름은, 어릴 때 타자연습 프로그램에서 처음 보았다. 타자검정에는 윤동주의 「별헤는 밤」이 있었는데, 거기에 '라이너 마리아 릴케'라는 이름이 등장했다. 그 때는 누군지 전혀 몰랐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는 처음 읽었을 때 당장 심상이 떠오르진 않고, 두어 번 더 들여다보면 '아' 하고 느껴졌다. 문체가 직관적이기보다는 부드럽게 비유하는 느낌이다. 1. 인생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인생은 축제와 같은 것하루하루 일어나는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세요.길을 걸어가는 어린아이가바람에 실려오는 꽃잎을온 몸으로 받아들이듯.어린아이는 꽃잎을 주워 모아두려 하지 않아요.머리카락에 꽃잎이 머무르고 싶다 하여도 어린아이는 가볍게 털어내지요.그렇지만 어린아이는새로운 꽃잎을 향해.. 2024. 6. 3. 이전 1 다음